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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고 사소한 일상 속에서 하느님을 만난 이야기들을 묶은 김시태 교수(프란치스코·한양대 국문과)의 에세이 모음.

이 책에는 저자가 살아가면서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들과 주변에서 만난 이웃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꽃씨를 심고 물을 주거나, 마당에 나가 잡초를 뽑거나, 성당에서 미사 참례를 하는 등 아주 일상적이고 단순한 일들 속에서 저자는 하느님의 섭리를 섬세하게 감지하고 있다.

또한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가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이다.

저자는 이렇게 스쳐 지나가면 그만일 것 같은 그런 사소한 일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과 신앙도 이런 자잘한 일상 속에서 영글어 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막으로 가는 길은 고난의 길이고, 우리는 이미 ‘삶’이라는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안에는 분명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이 숨겨져 있음을 저자는 확신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평화방송 라디오의 묵상 프로그램인 <살며 기도하며>를 진행할 때 방송한 원고들을 일부 수정하여 엮은 것이다. 따라서 어렵고 딱딱하지 않으며 곁에서 조곤조곤 들려주는 것처럼 씌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날마다 반복되는 단순한 일이나 아주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들까지도 이끌어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게 되면, 독자들은 어느새 자신에게 주어진 ‘사소함’에도 무한한 감사와 찬미를 드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