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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마흔이 넘어서야 사제서품을 받은 늦둥이 강길웅 신부가 일기 형태로 쓴 수상집이다. 
저자의 신앙과 사목현장에서의 체험, 생활주변 이야기 등을 보고 느낀 그대로 문필가를 능가하는 필력으로 담아내고 있다. 

저자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솔직하고 박진감 있는 표현은 정감 어린 
남도 사투리와 잘 조화되어 폭소를 터뜨리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게 하고 진리로 이끌어주는 힘을 가진, 살아 숨쉬는 글이다. 

그의 삶 전체를 엮었다고 볼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목자로서의 투철한 사명감, 
폭넓고 격의 없는 사랑,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 
그리고 그릇된 점을 그대로 간과하지 않은 올곧은 저자의 성품을 잘 볼 수 있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에 바탕을 둔 묵상의 자기성찰에서 비롯된 깊은 신앙이 글 전체에 흐르고 있다. 
아무쪼록 이 책이 믿는 이들에게는 신앙생활에 그 깊이를 더하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숙고하는 계기가 되기가 될 수 있고 
아울러 사제생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행가 체질
오매 챙피항거!
뭔 죄가 있을랍디여!
안 취하면 소죄(?)
예수님, 언제까지 허둥대야 합니까?
면접 얘기 좀 합시다
머리 학사님
신부님도 성질 좀 고치쇼!
내동생 인숙이!
예수님, 참으로 용하십니다!
내가 살던 신학교
강론 짧게하시쇼!
백담사에서 오셨습니까?
한잔 먹자, 강길웅!
카메라 소동
멍 수녀님!
새벽 두 시의 은혜
괜히, 성사 보라 하지 마십쇼!
노미나시오
나는 과연 무엇인가
놀 줄 모르는 신부도 신분가요!
또 올랑가 안 올랑가?
예수님,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연분
미련하고 과격한 이유는
먼 신부님이 고로코롬 말씀하신대요?
난 이제 입 씻었습니다
죽여 주옵소서!
수련장님
예수님, 없었던 것으로 하세요
두 물통
사제관 주민등록부
쉬었다 가세요
어떤 은혜
낭만에 초쳐먹는 소리
장가 안 가시길 잘했어요
예수님 절 받으십쇼
무폼
신부님, 나 어서 죽게 해줘요!
어떤 십자가
형이하학적 은혜
미안한 얘기
강급행과 박완행
존경하는 신부님께
못 말린다, 못 말려!
억지 휴가의 말로
대모님. 우리 대모님!
예수님,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얼척없는 인생
소 같은 신부님! 

저자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솔직하고 박진감 있는 표현은 정감어린 남도 사투리와 잘 조화되어 폭소를 터뜨리게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게 하고 진리로 이끌어주는 힘을 가진 살아 숨쉬는 글이라 생각이 됩니다.
아무쪼록 이 책이 믿는 이들에게는 신앙생활에 그 깊이를 더하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자신의 삶을 숙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사제생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윤공희) 신부님은 30대 중반에 출가하여 40에야 사제서품을 받으리 만큼 성소에 대한 확신과 그 충족감에 차 있으며 또 자신의 결함이나 단점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개전이 있으며, 이러한 견고한 신앙과 그 영성적 피나는 정진으로 다다른 개안(開眼)과 관조(觀照)와 쇄락(灑落)을 지닌다. 그래서 사제로서는 아슬아슬하리 만큼의 알몸의 고백과 아울러 오늘날 많은 신자들의 타성적(惰性的) 신심이나 그 생활에 대한 칼날같은 풍자도 그지없는 감흥과 감동을 자아낸다. 

이 <낭만에 초쳐먹는 소리>는 한국판 <시골 신부의 일기>(베르나노스 지음)랄까, 자신을 비롯한 오늘의 우리 교회와 신자생활의 모습을 아주 소상하게 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뿐 아니라 문장의 구성에 있어서도 기승전결(起承轉結)의 짜임새가 있으며 또 적당한 시속어(時俗語)의 사용이나 비속적(卑俗的) 취향도 흥미를 돋우고 있어 소위 글쟁이들을 무색케 한다. (시인,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