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성한 자신의 삶의 한 부분이 다른 이들에게는 재미와 기쁨을 줄 수 있다는 희망과 소록도를 도와 주는 은인들에게 그동안 해왔던 편지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강길웅 신부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소록도에서의 사목활동을 통해 깨닫게 되는 신앙의 지혜가 저자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꾸며져 있다.
1부 '안된다니까, 그래!'
에서는 사범학교 선생시절의 추억담과 목욕탕에서의 에피소드, 그리고 신앙으로도 어떻게 답변을 다 드릴 수 없는 아픈 사연들, 애매한 일로 고통받는 많은 분의 삶을 소개하면서 하느님은 우리가 좀 고생스러워도 당신이 감추신 보물을 우리가 손수 캐내기를 원하신다고,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인생은 편하게 살기에는 너무 짧은 것이라고 고백한다.
제2부 '가객여운'
에서는 본당 사목활동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 그 안에서 용서하고 용서받고 살아가는 신앙인의 기쁨과 자신의 소명을 확인하면서 주님께 매순간 돌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제3부 '어떤 꿈과 현실' , 여기엔 어려운 현실의 처지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서 기쁘게 삶을 엮어가는 이들의 멋진 인생을 소개하면서, 꿈과 현실의 묘한 관계, 그러나 그 안에 담겨 있는 진실한 희망, 그것이 곧, 주님께서 '산'을 넘고 있는 자들과 과연 누구인가, 산다는 사람들은 과연 '산'을 넘기 위해선 가난이나 병 등의 도움이 절실하게 요청된다. 그렇기에 그것을 피하지 말고 담대히 마주하며 그 안에 계신 주님을 만나라고 초대하고 있다.
일상의 삶에서 참 보물을 찾아내고 새롭게 눈을 뜰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이 책은, 고통으로 힘겨워하는 이들과 신앙생활에서 오는 매마름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