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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베 교수 신부의 책을 세 권으로 옮겨 엮으면서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셨다> 시리즈 세 권(모세오경, 성문서, 예언서)은
지은이 질베(Maurice Gilbert, S.J.)교수 신부가 성서 연구와 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 일곱 편을 모아 엮은 것이다.
이 논문들은 다른 논문들과 더불어 한 권의 책으로 묶여져 출판되었다.
원제인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셨다"는 표현은 니체아-콘스탄티노플 공의회의 신앙 고백 문구이다.
말씀하시는 분은 성령이시고 에언자들은 모두 하느님의 증인들이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구약성서, 곧 히브리어 성서의 저자들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이들에 관해 전해 준다.
질베 교수 신부는 예수회원으로 교황청 성서대학 학장과 벨기에 노트르담 드 라 메르 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교황청 성서대학의 교수로 있으면서 예루살렘 성서대학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옮긴이의 박사 학위 논문 지도 교수였던 질베 신부의 책은 교회 내 출판사들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이미 널리 소개되어 있다.
지은이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구약성서 본문의 독서는 비평적 연구에 기반을 둔다.
지은이가 연구 과정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비전문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실 구약성서는 문화적, 신학적, 영적 풍요로움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수집한 글들은 완벽한 연구는 아니더라도 구약성서의 본질적인 내용들을 제공해 줄 것이다. 


제 1권 모세오경
제 2권 예언서
제 3권 성문서 


구약성서 비평적 연구로 본질적 내용 알차게 전개

구약성서는 단순히 세속의 역사나 문화를 다룬 책이 아닌 하느님과의 만남에 대한 증언이며,
하느님이 해 온 일과 하는 일과 할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즉 구약성서는 역사적인 체험을 신앙으로 해설해 인생의 궁극적 의미를 밝히려는 거룩한 역사서이다.
그렇다면 구약이 담고 있는 뜻을 충분히 존중하는 한편 신약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구약성서를 읽을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제시하만한 책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셨다-모세오경,예언서,성문서".
생활성서사가 펴낸 이 시리즈는 구약성서 안에 담긴 문화적, 신학적, 영적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구약성서의 본질적인 내용들을 알차게 전개했다.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셨다"는 표현은 니체아-콘스탄티노플 공의회의 신앙 고백 문구이다.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셨다"시리즈는 성서 학계의 거장인 모리스 질베 신부가
성서 연구와 세미나에서 발표한 논문 일곱 편을 모아 엮은 것이다.
구약성서에 대한 비평적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는 시리즈는 성서해석의 원칙과 기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시리즈는 각각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각 권은 우선 성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석 원칙을 소개하며 기본적인 문제들에 친숙해지도록 했다.
이어 첫 권인 "모세오경"에서는 토라, 곧 성서의 첫 다섯 권에 해당하는 율법을 소개하고,
두 번째 권 "예언서"에서는 예언자들의 증언 및 그들이 활동한 고대 이스라엘의 왕정시기를,
세 번째 권 "성문서"에서는 시편과 지혜서들을 다뤘다.
옮긴이 박요한 영식 신부는 서문을 통해 "그리스도인은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분의 인격 안에서
하느님 계시의 첫 단계가 그 정점에 이른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고,
구약성서를 하느님의 게시라는 전체 문맥 안에서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승한 기자 / 가톨릭신문 / 200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