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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하나 어깨에 둘러메고 정처없는 나그네길을 나서는 한 사제

1961년 광주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고, 현재 남동성당 주임 신부로 있는 김종남 로마노 신부. 1980년대 사진 예술에 입문하여 대한민국 사진 작가 협회 정회원, 전남 미술 대전 초대 작가, 천주교 광주대교구 사진회 지도 신부로 활동 중인 그가 카메라를 통해 길 위에서 만나는 그 모든 것들이 그의 발길을 붙들어 머물게 하고 렌즈를 통해 살아 있는 창조물들을 들여다보게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저자의 온 모든 생(生)과 길(道)이 담긴 명상 사진집이다. 그는, 때가 차면 어김없이 물러서고 다가오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 안에서 만나고 발견한 삶의 희로애락을 이 책 안에 고백서처럼 풀어놓고 있다.
자신의 생을 돌아보며 이제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이 걸어 온 길보다 짧다고 말하는 저자는 한 컷 한 컷 혼을 담듯 찍은 사진과 글을 통해 하느님과 하느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세상을 맛들일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한다. 그냥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리움도 피어오르고, 웃음도 흐르고, 가끔 가슴도 아파 오고, 또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누군가가 떠오르며 기도하게 되고....., 그래서 마음의 휴식(休)을 가져다주는 사진 한장. 그 사진과 글이 단아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책에서 독자들도 마음의 휴식을 얻을 것이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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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글 - 시인 최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