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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장 소중하고 값진 선물  예수님 이야기!


국어 사전에서 ‘산책’은 ‘한가로운 마음으로 거닒’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부제 ‘마르코 복음 산책’이 나지막이 얘기하고 있듯,
이 책은 예수님이 생전에 걸으신 길을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따라 거닐며,
그분이 사랑으로 행하시고 말씀하신 가르침들을 새기며 묵상하는 글이다.
예수님의 생애를 담고 있는 네 복음서 중 마르코 복음서의 예수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이 책 『주님은 나의 목자』는 신학적 해설을 바탕으로 하지만
그 가르침을 일상생활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예화와 저자의 단상이 어우러져 한결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사제인 저자가 언제나 사제들을 위해 변함없는 기도와 정성을 아끼지 않는 신자들에게,
특별히 말씀 안에서 하느님의 길을 찾고자 애쓰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엮게 된 글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잘것없는 책이지만, 성경에서 살아 계신 주님을 만나는 데,
그리고 그분을 믿고 따르는 삶이 참된 행복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
이 책이 적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독자들이,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이
시편 23편의 저자와 한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고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당신의 이름 때문이어라.’(시편 23,1-3)”(본문에서)
저자가 평소에 마르코 복음서를 읽으며 이해한 예수님,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소중하고 값진 선물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 놓고 있는 이 글을 통해, 독자들은 예수님과 그분의 생애에 잠기며
‘주님은 나의 목자’라고 고백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분이 이 세상에 오신 까닭을 다시 깨닫게 되리라.
우리에게 사랑의 선물을 주시기 위해, 그리고 그 선물을 세상과 이웃에게 나누게 하려고 오셨음을. 

차례

책 머리에  5 
시작하는 글 10


1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신 예수님   17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시다 18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다 24


2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   29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다 30  악령을 쫓아내시다 34  
병자들을 고쳐 주시다 36  죄를 용서해 주시다 42 
안식일 정신을 회복하시다 46  열두 사도를 뽑으시다 52


3 이해받지 못하시는 예수님   59
몰이해와 비난을 받으시다 60  몰이해와 비난에 응답하시다 63
명암이 엇갈리다 71


4 예수님과 제자들   91
베드로의 메시아 고백 92  첫 번째 수난 예고와 제자 교육 96
두 번째 수난 예고와 제자 교육 103  세 번째 수난 예고와
제자 교육 117


5 예루살렘에 가신 예수님   123
예루살렘에서의 활동 124  종교 지도들과의 논쟁 131
경고의 말씀 147


6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151
수난의 시작 152  체포와 십자가 죽음 163


7 예수님의 부활과 제자들의 ‘부활’  181
예수님의 부활 182  제자들의 ‘부활’ 188


맺는 글 203



가톨릭 신문 발행일 : 2010-07-11 [제2705호, 17면]

손희송 신부(가톨릭대 신학대학 교수)는 후학 양성에 바쁜 와중에도 해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청년성서모임 연수지도’라는 특별한 외도(外道)를 감행한다. 이때만큼은 ‘말씀으로 함께 모인 젊은이들의 교회’와 함께할 수 있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는 1995년부터 가톨릭청년성서모임과 인연을 맺고 창세기 및 탈출기 연수에서 강의했다. 2005년부터는 매년 한 차례씩 마르코 연수 강의에 나서고 있다.

손 신부가 마르코 연수에서 강의한 원고를 모아 최근 「주님은 나의 목자」(생활성서사/206쪽/1만 원)를 펴냈다. 신약성경 마르코 복음서에 드러나는 예수님 이야기를 삶의 단상과 함께 풀어낸 성경 해설서다.

‘교의신학’을 전공한 손 신부에게 성경 해설서 출간은 사실 계면쩍은 일이기도 하다. 스스로도 주제넘은 일처럼 여겨져 항상 망설임이 앞서곤 했다. 그러나 ‘모든 사제는 하느님의 복음을 모든 사람에게 선포하는 것을 첫째 직무로 삼아야 한다’는 교회의 가르침이 그를 또다시 책상 앞으로 불렀다. ‘강의 내용이 책으로 묶이면 성경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란 가톨릭청년성서모임 연수생들과 봉사자들의 요청도 집필 취지가 됐다.

책은 ‘마르코 복음 산책’이란 부제를 달았다. ‘한가로운 마음으로 예수님이 걸으신 길을 한 발자국씩 따라 거닐자’는 저자의 의도가 가득 담긴 표현이다. 손 신부는 자신이 평소 마르코 복음서를 읽으며 이해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편안한 문체로 기술했다. 신학적 해설을 토대로 했지만 예수님 말씀과 행적에 따른 가르침을 각자의 삶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다양한 예화를 함께 실었다. 그 결과, 자칫 딱딱한 성경 주석과 해제에 그칠 수도 있었던 내용들이 수필같은 감성 가득한 글로 재탄생했다.

손 신부는 “특별히 말씀 안에서 하느님의 길을 찾고자 애쓰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보잘 것 없는 책이지만, 성경에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 그분을 믿고 따르는 삶이 참된 행복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책머리에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