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닫기

친교와 소통의 시대를 위한 축성봉헌생활

작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소통과 친교를 이루면서 세상을 바꾸어 가려는 소셜테이너들의 몸짓으로 사회가 뜨겁다. 그들은 가만있으면 행복하지 않으니까, 함께 행복하기 위해 마음이 시키는 일에 뛰어들었을 뿐이라 말한다. 마음 깊은 곳에 현존하는 '아름다움'에 이끌려 계산 없이 뛰어드는 삶과 그 안에서 자신을 잊음으로써 자기 자신이 되는 삶, 곧 '자기 자신에게서 나옴'이라는 엑스타시스적 행복과 '타인 곁에 섬'이라는 케노시스적 행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열정을 흔들어 깨우는 모티브이다.

『타오른 불꽃처럼』은 그리스도인의 삶, 특히 축성봉헌생활의 동기 역시 엑스타시스적·케노시스적 행복에 있음을 말해 주는 책이다. 가톨릭 교회의 신학과 영성에서 축소되어 무관심과 망각 속에 묻혀 버렸던 성령의 신비스러운 정체를, 통합을 이루는 역동적인 중심으로 재발견하도록 안내하면서, 성령 안에서 인간적 자유와 신적 진리의 통합이 이루어진 사람에게는 마음 가는 곳이 '아름다움의 길'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을 벗 삼아 마음에서 울리는 성령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며 아름다움의 길을 걷는 이들은, 사물을 중심에 두고 타인을 조건 지으며 지배하는 문화 안에 새로운 문화를 싹 틔우게 될 것이다.
마음과 인격, 관계와 소통의 문화 그리고 타인의 다름에 자신을 여는 인정의 문화를.

『타오른 불꽃처럼』은 축성봉헌생활자들을 위해 쓰인 책이지만, 성령의 선물에 열린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수도적 축성봉헌생활이란 다름 아닌 세례 때의 축성봉헌을 더 깊이 살아가는 삶이기에 말이다.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자유분방하면서도 더없이 고요한 상상력이시다.
오직 성령만이 이처럼 활동하시는 가운데 인도하실 수 있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
우리가 받은 성령이 우리 마음에서 두려움을 없애셨기 때분이다.
"성령의 선물에 자신을 내맡기는 사람은 돛에 바람을 가득 안고 순항하는 배에 비유할 수 있다. 반대로 선물이 아니라 오로지 자기 능력을 믿고 나가는 사람은 온갖 힘을 다해 요란하게 노를 저어도 아주 느릿느릿 나가는 작은 배에 비유할 수 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를 바람을 돛에 가득 안고 나가는 배가 되기를 바라신다.


- 본문에서



머리글  6

1. 성령의 신비와 신비의 참뜻  10

    어둠으로서의 신비  12
    빛으로서의 신비  15
    종합으로서의 신비   17

2. 성령의 활동  26
   
   하느님의 '엑스타시스'  27
   하느님의 '케노시스'  33
   아름다움이신 성령  38

3. 성령의 선물에 열림  42
 
   인간의 엑시타시스  44

   감사의 엑스타시스  45
   '도눔donum'과 '돌룸dolum'  46
   일치와 차이   49
   마음과 관계의 문화  52

   인간의 케노시스  54
   
   한쪽으로 물러나기  55
   사랑의 나약함   57
   타인의 인정  59
   꽃피우도록 살짝 건드려 주기  61

   아름다움의 길Via pulchritudinis  64

   영적인 사람  65
   성령의 불꽃  71

   주note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