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역사 소설.
11개 편지로 짜인 종교 역사소설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신 순간부터 부활과 승천, 성령이 강림하는 날까지 일어난 사건과 만난 사람들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마치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현실처럼 느끼게 한다. 이 책의 지은이는 성경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올바로 이해한 바를 바탕으로 사건을 전개하여 풍요로운 물질문명 속에 사는 현대인에게 삶의 궁극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자문하게 한다. 주인공 마르쿠스는 부유하고 학식 있는 로마인으로서 예수님이 처형당하는 바로 그 순간에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그의 죽음 앞에서 많은 것을 생각한다. 예수는 누구인가? 그가 정말 이스라엘 하느님의 아들인가? 그의 가르침은 무슨 뜻인가? 그의 왕국의 비밀은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하고 부활을 체험하게 하며 참 부유와 고상한 삶이 무엇인지 자문하게 한다. 특히 그가 만난 제자들의 불신과 완고한 모습, 의심, 비웃음, 체념, 불안과 경악을 실감 나게 잘 묘사한다.
마르쿠스는 안티오키아에서 외국어를, 로도tm에서 수사학을 배운 지성인으로 마닐리아누스라는 천문학자의 양자가 되어 부귀영화를 손에 넣고 미모의 툴리아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연적한테서 미움을 사 재산을 가지고 알렉산드리아로 피신한다. 그곳에서 온갖 쾌락을 탐닉하지만 빼앗긴 사랑에 대한 복수심으로 더 큰 세력을 찾는다.
그러던 가운데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분이 생전에 행한 기적을 추적해 가면서 이성을 초월하는 힘을 발견한다. 마침내 복수를 하고 사랑을 되찾으려던 생각을 버리고 현세의 삶을 넘어서 새로운 인간으로 변화되어 간다. 왕국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주인공이 겪는 고난과 멸시, 냉대는 모든 신자가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주님을 만나기 위해 밟아나가야 하는 과정임을 일깨우며, 등장인물들의 모범은 메말라 가는 현대인에게 사랑을 일깨운다.
머리글
첫 번째 편지 _ 동화 같은 이야기 두 번째 편지 _ 유다인의 왕 세 번째 편지 _ 무덤 속의 비밀 네 번째 편지 _ 길을 찾는 사람 다섯 번째 편지 _ 신비스런 존재 여섯 번째 편지 _ 키레네의 시몬 일곱 번째 편지 _ 부르심 받은 이 여덟 번째 편지 _ 갈릴래아 여정 아홉 번째 편지 _ 온유한 사람들 열 번째 편지 _ 생명의 빵 열한 번째 편지 _ 성령의 세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