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칙은 서론과 4장의 본문,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에서는 신앙이 지닌 고유한 빛의 성격을 강조하고, 신앙은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받는 선물로, 우리가 기르고 북돋워 주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분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앙의 빛’은 하느님에게서 비롯되어 인간의 모든 측면을 비추는 참빛임을 새롭게 인식하고, 온전하게 신앙을 고백할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현대의 위기 안에서, 하느님께 받은 선물이며 이성과 진리의 토대인 신앙을 통해, 복음화뿐 아니라 인류의 일치와 연대, 그리고 공동선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을 발표하면서, 이 회칙은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사랑과 희망에 관한 두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Deus Caritas Est」와「희망으로 구원된 우리Spe Salvi」에 이어지는 것으로, 회칙의 초안을 ‘거의 완성시킨’ 전임 교황님의 훌륭한 작품을 이어 받아 조금 더 다듬고 덧붙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앙에 대한 회칙이 발행되어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두 개의 회칙과 함께 ‘사랑’, ‘희망’, ‘믿음’의 향주덕 시리즈가 완성되었다.
* 회칙(回勅, Encyclica)은 전 세계 교회에 대하여 교리, 도덕, 규율적인 문제를 다룬 교황의 공식적인 사목 교서이다. 그리스도교의 교훈을 오늘의 사회나 윤리적 문제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내용이 특별히 교리적이고 사회적이며 권위를 지니고 있다. 그러기에 모든 신자는 그 교리나 도덕적 내용에 동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