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죽음처럼 강하고" (악 8,6)
사랑의 여정을 향한 부르심
역사를 통틀어 '사랑'만큼 많이 회자된 단어가 있을까요?
사람의 본성에서 '사랑'만큼 분명한 하느님 모상의 표지가 있을까요?
유다교와 그리스도교 전통에서는 아가가 노래한 젊은 남녀의 적나라한 사랑을 '하느님과 이스라엘', '그리스도와 교회'의 표상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저자는 그 우의적 해석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자구적 의미를 정면으로 파고듭니다. 그리하여 인간적 사랑의 찬란함을 노래한 '아름다운 노래'가 창조의 선성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을 보여 주는 구약 신학의 절정임을 드러냅니다.
사랑의 여정은 우리 내면에서 시작됩니다. 아가의 주님께서는 우리의 닫힌 마음을 안에서 두드리며 우리를 부르십니다. 사랑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사랑해도 괜찮다고. 우리는 사랑받을 만큼 매우 아름답고, 우리에게는 사랑을 할 힘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