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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탄생 500주년을 맞는 성녀 데레사는 맨발 가르멜 수도회의 창설자이자 교회학자, 하느님과 쉼 없이 대화한 영성가이자 신비가이다. 성녀 스스로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글’로 이름 붙이고자 한 이 자서전은 가없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대해 노래하는 뜨거운 마음과 놀라운 신비 체험을 성녀의 육성으로 생생히 전하고 있다.


하느님을 체험하도록 이끌어 주는 탁월한 영적 스승
맨발 가르멜 수도회 창립자인 신비가 성녀 데레사의 고백록

그 무엇에도 너 마음 설레지 마라.
그 무엇도 너 무서워하지 마라.
모든 것은 다 지나가고
임만이 가시지 않나니
인내함이 모두를 얻느니라.
임을 모시는 이
아쉬울 무엇이 없나니
임 하나시면 흐뭇할 따름이니라._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이 솔직한 기록은 수도 생활에 대한 가장 위대한 작품의 하나로 꼽히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이래 스페인에서 가장 널리 읽힌 고전 중 하나이다.”_펭귄 클래식


1515년 스페인의 아빌라에서 태어난 성녀 데레사는 19세에 강생 가르멜 수도원에 입회했다. 그는 병고와 회의와 자기 질책으로 고통을 겪으면서 서서히 기도와 관상의 힘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많은 환시와 신비 체험-하느님 사랑의 창에 심장이 찔리는 체험 등-을 통해 더욱 강한 영적 조명을 받게 되었고, 교회로부터 기도 신학의 탁월한 권위자로 인정받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회학자로 선포되었다. 그는 또한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체험한 증거자이며 하느님을 만난 사랑의 신비가이다. 이런 이유로 시대를 초월하여 데레사 성녀는 참으로 우리 모두에게 기도 생활의 큰 귀감이자 훌륭한 스승이 된다. 성녀 데레사는 스페인 전역에 17개의 맨발 가르멜 수도원을 창립했다.


성녀 데레사 탄생 500주년이 되는 이 은총의 해를 맞아 교회는 수많은 세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빛을 발하며 우리에게 천상을 향한 길을 보여 주는 성녀 데레사를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성녀는 단순히 하느님에 대해 가르치는 사상가가 아니다. 그분은 힘 있는 하느님 체험의 증거자이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성녀의 글을 읽으며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녀가 쓴 작품들을 읽어 가다 보면 자주 놀라곤 한다. 마치 굽이굽이 널려 있는 골목을 모두 아는 사람처럼, 성녀는 영성 생활에 갓 입문한 초심자의 영적 상태부터 진보한 사람 그리고 하느님과 사랑의 합일에 이른 완덕자에 이르기까지 마치 훤히 들여다보듯 각 단계를 설명하기 때문이다. 성녀는 체험해 보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다양한 영적 사정들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상세한 설명을 제시했다. 성녀 데레사뿐만 아니라 많은 성인들 역시 하느님에 대한 신비 체험을 했지만, 작품을 통해 그것을 전해 줌으로써 교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보면 성녀 데레사의 위상은 가히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기도를 비롯해 성녀가 체험했고 우리에게 전하려 했던 모든 주제들에 대해 다가설 수 있게 하는 발판이 되어 주는 작품이다. 거기에는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한 성녀의 영적 여정이 진솔하게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성녀가 직접 자신의 삶에 대해 쓴 일종의 ‘고백록’이라고 할 수 있다. 본래 이 작품은 성녀 데레사가 그간 자신이 겪은 하느님에 대한 깊은 신비 체험을 어떻게 이해해야 좋을지 몰라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여러 지도 사제들에게 자기 영혼의 사정을 솔직하게 내보임으로써, 그것이 하느님의 은총에서 왔는지 여부를 확인받기 위해 작성한 일종의 영적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성녀 데레사라고 하는 거대한 영적 산맥을 오르는 첫 번째 능선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성녀 데레사의 인간적인 면모를 비롯해 하느님 사랑에 대한 깊은 체험과, 이를 바탕으로 하느님과 교회를 향해 품게 된 깊은 열정 그리고 그에 대한 응답으로서 성 요셉 가르멜 수녀원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녀의 영성의 핵심인 기도를 이해하게 해 주는 기본적인 정의부터 기도의 단계를 설명하는 ‘정원에 물을 주는 비유’ 그리고 각각의 기도 단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만날 수 있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성녀 데레사가 누구인지 그 진면목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서전』에 대하여


머리말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제10장
제11장
제12장
제13장
제14장
제15장
제16장
제17장
제18장
제19장
제20장
제21장
제22장
제23장
제24장
제25장
제26장
제27장
제28장
제29장
제30장
제31장
제32장
제33장
제34장
제35장
제36장
제37장
제38장
제39장
제40장

에필로그
이 책이 나오기까지



지은이 _ 아빌라의 데레사
1515년 3월 28일 아빌라에서 태어나 19세에 가르멜 수녀회에 입회했다. 20년 가까이 수도생활에 정진하면서 극심한 고행으로 몸이 쇠약해져 죽음의 문턱까지 가기도 했으나, 40세에 이르러 내적 회심의 체험을 하게 된다. 특히 그녀는 1554년 수난 받는 그리스도를 만나는 체험을 통해 내적 회심을 경험한 이후 여러 번 환시를 보고 신비스러운 음성을 들었는데, 알칸타라의 베드로 신부의 영적 지도를 받기 전까지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베드로 신부는 그 모든 환시가 진실한 것임을 그녀에게 확신시켜 주었다.
1560년 개혁 가르멜 창립에 착수한 데레사는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그 당시의 다소 느슨한 수도생활보다 가르멜회의 초기 규칙대로 보다 엄격한 수도생활을 원하는 수녀들과 함께 '맨발 가르멜 수도회'를 창설하면서 아빌라에 성 요셉 수도원을 세웠다(1562년). 1567년 가르멜회 총장인 루베오 신부는 성 요셉 수도원과 같이 엄격한 규칙을 따르는 다른 수도원을 세우도록 그녀에게 허락했다. 이후 데레사는 스페인 전역을 다니면서 가르멜 수도회의 개혁에 힘썼으며 수많은 편지와 책을 저술했는데, 이 모두가 영성 문학의 고전이 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자서전』과 『완덕의 길』, 『영혼의 성』 등이 특히 유명하다.
1582년 4월 19일 알바 데 토로메스에서 선종했으며 1614년 시복, 1622년 시성되었다. 1970년 교황 바오로 6세가 성녀 데레사를 교회학자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