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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과 함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는 기도서입니다. 고통받는 이들을 따뜻하게 안아 주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자비로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를 말해 줍니다. 이 책은 각 처마다 함께 기도할 주제가 있고 교황님의 말씀을 되새기는 묵상, 다 같이 바칠 수 있는 기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본당이나 단체에서 함께 기도하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도 수록되어 있어 기도를 더욱 깊어지게 합니다. 
십자가의 길 묵상은 흔히 고통에 초점을 둘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고통을 넘어서서 희망과 용기가 샘솟도록 새로운 묵상으로 인도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으로 기도하면 그리스도의 삶을 바라보면서 내 삶의 고통과 두려움, 약함과 실패 가운데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용기 있게 살아갈 힘을 얻을 것입니다. 더불어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시는 그분의 모범에 따라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세상을 구원하는 열쇠입니다. 우리는 십자가의 길 14처를 따라 걸으며, 우리 삶을 변화시켜 주는 십자가의 신비와 마주하기를 바랍니다. 십자가의 길은 우리에게 죽고 부활하는 은총의 길을 끊임없이 열어 줍니다. 또한 우리가 죽음을 받아들이도록 해 주며, 삶을 더욱 충실하게 살도록 이끌어 줍니다. 
- 머리말에서


[책속에서]
이 책은 십자가의 길이 예수님 생애의 완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분의 모범에 따라 우리가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주님께서 걸으신 길을 밝히고, 주님께 이르는 은총의 길을 열어, 우리 모두가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 십자가의 길을 바치는 분들이 예수님의 고통만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참희망이신 예수님의 삶을 깊이 느끼셨으면 합니다.  
 ― 6쪽 ‘머리말’ 중에서

저희를 위해 온갖 수난을 겪으신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기도하오니, 저희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소서.  
주님 앞에서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는 용기,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주님의 피 위에 교회를 세우는 용기,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유일한 영광으로 고백하는 용기, 이런 용기를 지니도록 언제나 이끌어 주소서. 
― 7쪽 ‘시작 기도’ 중에서

하느님이 계신데도 세상은 왜 이토록 고통스러운지 그분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고통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신 예수님을 떠올립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통을 사랑으로 견뎌 내시어 축복으로 바꾸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고통을 견뎌 내는 이들에게도 축복을 내리십니다.  
― 10쪽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중에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할 때 우리는 희망과 실패를 올바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어 사람들의 기대가 수포로 돌아간 일은  오히려 우리 그리스도인을 희망으로 나아가게 했습니다(《열린 마음, 깊은 신앙심》, p.281). 
― 12쪽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중에서

이렇게 약해지셨지만 예수님께서는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지고 있으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그것을 짊어지십니다. 그러면 우리의 약함도 예수님과 닿게 됩니다. 우리가 이렇게 계속 노력할 때, 승리가 다가옵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희망을 품고, 끊임없이 시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도 자체가 바로 성공입니다. 
― 20-21쪽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중에서

◎주님, 당신께서는 어머니의 태와 같은 무덤에서 나오시어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저희도 당신처럼 무덤에서 나와 이 세상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도록 이끌어 주소서. 아멘.
― 35쪽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중에서

그러니 주님! 저희 마음속에 믿음, 희망, 사랑의 덕을 불어넣어 주시고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죄를 통회하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시어 
저희의 말과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소서. 
저희를 자유롭게 하시기 위해 
당신이 얼마나 큰 값을 치르셨는지 결코 잊지 않고, 
피땀으로 일그러진 당신의 얼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잘 간직하게 해 주소서.
― 38-39쪽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 중에서






지은이 : 데이비드 나이트 
미국 멤피스 교구 사제. 1961년 사제품을 받고, 선교사, 본당 주임, 교사, 대학 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피정과 워크숍을 지도한 그는 원로 사목자인 지금도 수도 생활과 평신도 영성에 관한 강연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가톨릭 신자입니다》, 《마리아 복되신 어머니》 등 40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