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의 선택 - <사계절의 신앙>
사계절 다른 빛으로 다가오는 은총 마중하기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가 회갑을 맞아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펴낸 책입니다. 성직자로서 30여 년을 사신 고위 사목자다운 지혜와 배려의 은혜로운 말씀으로 가득한 이 책은 우리에게 사계절 열두 달 삶의 지표가 되어 주리라 믿습니다. 따뜻하고 편안하게 들려주는 각각의 이야기들에서 일상에 숨어 있는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일 년 열두 달 교회의 삶을 어떻게 지내는 게 바람직한지 알아야 하는 평신도 지도자에게 도움이 될 책입니다. 그리고 매달의 주요 축일을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야 할지 알고 싶은 모든 교우분들께도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사계절 다른 빛으로 다가오는 은총 마중하기!
우리 모두에게 사계절 열두 달 삶의 지표가 되어 줄 지혜와 은총의 이야기입니다. 올해 성직자로서 31년,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60년을 살아온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는 이 시대 모든 사람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어 놓습니다.
신자들에게 가장 맛있는 영적 음식을 대접하고자 한다는 한 신부님의 말이 남긴 긴 여운에서 시작된 따뜻한 밥 한 끼 대접과 같은 따스한 주교님 마음속 이야기들. 따뜻하고 편안하게 들려주는 각각의 이야기들에서 일상에 숨어 있는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책의 구성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데, 매월 실린 6편의 이야기는 완전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의 여정을, 7편의 이야기가 실린 12월은 완전함을 이룬 한 해의 마지막을 의미합니다.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는 마음으로
성직자로서 30년,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60년을 살아온 천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베네딕토) 주교는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받은 하느님의 크나큰 은총과 자비에 대해 생각하고, 기도와 격려로 인생 여정에 동반해 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특별한 밥상을 차리기로 한다. 어떻게 하면 감사한 마음을 온전히 전할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하던 중, 손 주교는 강론을 잘하는 한 신부님의 이야기를 듣고 힌트를 얻었다.
“신부님, 어떻게 그렇게 강론을 신자들 입맛에 착착 맞게 하십니까?” 신부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신자들이 저를 초대하면 가장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려고 애를 쓰시잖아요. 저도 신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는 영적 음식을 대접할까 고민을 한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누군가를 초대할 때,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는 것처럼, 저자의 신앙과 인생 여정에 기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아 준 수많은 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음의 양식’인 책으로 전하는 보은. “가장 맛있는 영적 음식”을 대접하려는 마음이 담긴 신앙의 이야기, 그 일상의 이야기를 1년 열두 달로 묶어 『사계절의 신앙』에 모았다.
일상의 양식과 영적 양식의 어우러짐
“감사의 밥상”을 차릴 때에도 독자들의 신앙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사제의 마음을 담아, 하나하나에 정성껏 그 의미를 담았다. 음식을 준비할 때 재료를 준비하고 검수하는 것처럼, 저자가 주보와 매체의 기고문 그리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을 모으고 정선精選해 원고를 마련했고, 12월을 제외한 열한 개의 달마다 여섯 편의 글을 실었다. 성경에서 여섯은 완전한 숫자인 일곱에 이르지 못한 불완전을 의미한다. 마지막 12월에는 일곱 편의 글을 실어 “일곱을 향한 여섯들의 행진”으로 우리의 인생이 불완전한 상태에서 완전으로 향해 감을, 하느님 나라를 향하고 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사계절의 신앙』에 실린 총 73편의 글에는 일상에 관한 글과 전례력을 따르는 글이 함께 실려 있다. 여기에는 세상의 시간과 신앙의 시간을 함께 살고 있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일상 속에 은총이 숨어 있고, 그 은총으로 일상이 성화聖化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면서, 계절이 바뀌어도 잎이 늘 푸르른 상록수와 같이 변하지 않는 신앙을 이 책의 독자들이 간직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일상 속의 숨은 은총 찾기
하루하루가 모여 1년 365일을 이룬다. 시간은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과도 같은 것이지만, 간혹 하루라는 시간이 매일 거저 주어지는 무한대의 재화와도 같이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러다보면 반복되는 일상에 ‘하루’라는 선물을 간혹 지겹거나 무의미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책, 『사계절의 신앙』을 읽어 보자.
『사계절의 신앙』에서 독자는 계절이 지나가며 마주하게 되는 일상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처하게 되는 상황에 도움이 되는 여러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서 흔하게 할 수 있는 좋았던 시절에 대한 푸념, 들뜬 분위기에서 흥청망청할 수 있는 세말세초의 분위기, 학생들에게 새로운 만남과 변화의 계절인 봄, 방학과 휴가가 있는 여름, 그리고 다시 겨울 …. 반복되는 사계절을 보내면서 독자가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서 자칫 놓칠 수 있는 은총을 저자는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사계절 다른 빛으로 다가오는 은총 마중하기!
고위 사목자로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총대리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저자는 사목자다운 세심한 배려로 독자들에게 신앙의 측면에서도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세상의 달력과는 조금 다르지만, 신앙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전례력, 그 신앙의 달력에 따른 이야기와 우리가 지녀야 할 신앙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이야기는 독자에게 감동과 지혜를 함께 전한다.
1월 1일의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서 시작해 성탄 다음 주의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까지, 한 해를 보내면서 만나는 축일들과 성월들의 이야기에서 저자는 축일에 대한 설명에서 더 나아가 그 축일을 보내는 바람직한 신앙인으로서의 자세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한다.
우리가 의식하고 깨닫지 못할 때에도 하느님의 은총은 늘 우리와 함께 계셨다. 저자는 우리가 그 은총을 발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이 책을 건넨다. 자신들과 동행하던 낯선 나그네가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임을 알아채지 못했던 엠마오 가는 길 위에서의 제자들처럼, 우리가 비록 일상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살아 계심을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표지로 선정된 얀 빌덴스의 그림 「엠마오로 가는 길의 그리스도와 제자들」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이미지로 표현해 독자에게 먼저 말을 건네고 있는 것이다.
머리말┃밥 한 끼 대접하는 마음으로…9
1월 진정한 새해…12
모든 나이가 다 좋은 나이┃진정한 새해┃동방 박사와 함께 주님 앞으로
┃인생의 ‘밑짐’인 세례성사┃마음의 눈이 밝은 사람┃일상의 영성
2월 내면의 큰 싸움…38
희망을 심는 사람┃‘스타’가 되는 길┃자신을 내놓는 사랑┃머리에 재를 얹으면서┃내면의 큰 싸움┃유혹받으신 예수님
3월 아름다운 만남…62
마음을 움직이는 말┃아름다운 만남┃착한 가장 요셉┃세상 변화의 초석인 회개┃반전의 묘미┃성주간을 시작하면서
4월 빈 무덤에서 들려온 메시지…86
이기적 심보┃예수님의 제자 사랑┃십자가 주변의 사람들┃빈 무덤에서 들려온 메시지┃잊을 수 없는 만남┃따뜻한 동행
5월 ‘키 작은’ 사제…112
일의 의미를 발견하는 기쁨┃아이는 어른의 거울┃인간화 교육┃소통의 모범이신 성모님┃‘키 작은’ 사제┃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
6월 깊은 데로 저어 나가라…142
뜻밖의 질문┃깊은 데로 저어 나가라┃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제자들이 치른 ‘구두시험’┃흩어진 이들을 모으시는 주님
7월 즐겁게, 그러나 가볍지 않게…168
시련의 의미┃즐겁게, 그러나 가볍지 않게┃신부님, 신부님, 우리 김대건 신부님!┃베네딕토 성인의 구도 정신┃제자들의 현장 실습┃주님 안에서의 자유
8월 마음 살핌…190
천천히 가기┃웃음의 가치┃마음 살핌┃주님의 거룩한 변모┃성모 승천, 신앙인의 희망과 위로의 표지┃어머니의 눈물
9월 거룩한 열정…214
하늘에 쌓은 재물┃장하다, 순교자!┃거룩한 열정┃기도의 힘┃‘잘 익은’ 신앙인┃경험의 함정
10월 잘 늙어 가기…238
잘 늙어 가기┃묵주기도의 성월┃프란치스코의 길┃신앙인의 유머┃우리가 선택된 이유┃신중한 판단
11월 인생은 미완성…262
덜어 버리기┃성인들, 신앙의 길잡이┃오늘은 나, 내일은 너┃하느님의 눈길┃하느님의 충실한 일꾼┃인생은 미완성
12월 마음을 움직인 아름다운 향기…286
기다림의 시간┃깨어 있어라!┃세례자 요한 - 대림의 인물┃하늘에 영광 땅에는 평화┃마음을 움직인 아름다운 향기┃예수, 마리아, 요셉 성가정┃한 해의 마지막 날에
맺음말┃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318
글쓴이 손희송 주교
1986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교의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사제로 서품되었다. 1992년 인스부르크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 과정을 수료, 귀국 후 1994년까지 서울대교구 용산성당에서 주임신부로 일했으며, 1996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의신학 교수, 서울대교구 사목국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 8월에 주교품을 받고 현재 서울대교구 총대리주교로 있다.
저서로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절망 속에 희망 심는 용기』, 『열려라 7성사』, 『주님이 쓰시겠답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