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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악마를 믿지 않는다. 악마를 〈오멘〉이나 〈엑소시시트〉와 같은 영화에 나오는 존재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에는 실제 악마에 대항하여 싸우는 구마 사제들이 적지 않다. 현재 30개국 250명의 사제들이 구마 사제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교황청에서는 2014년에 국제 구마 사제 협회를 공식 기구로 인정하기도 했다. 
 악마는 인간의 삶에 언제나 존재해 온 존재다. 현대에 와서 악마와 악마의 행적들이 모두 부정되거나 과소평가되고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와 복음의 가르침을 통해 악마가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바로 그 악마와 싸우셨고 이미 그 악마를 이기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느님을 믿는 만큼 악마의 존재도 믿을 수 있다.

악마의 존재를 가장 앞서서 느낀 구마 사제의 경험담
2019년에 가톨릭출판사에서 나온 《구마 사제》라는 책은 악마의 존재를 가장 가까이서 느낀 구마 사제의 경험담이다. 이 책은 우리 곁에 서성거리며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악마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그는 우리도 모르게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 영혼을 오염시킨다. 우리는 언제든지 그 악마에게 괴롭힘 당할 수 있으며, 그를 떨쳐 내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이 책은 결국 믿는 이가 승리하리라는 것을 알려 준다. 믿음만이 악마를 이길 수 있는 힘인 것이다. 그래서 가톨릭출판사에서는 이 책을 2020년 다시 한번 개정해서 펴내었다. 악이 기승을 부리는 이 시대에 더더욱 기도가 필요함을 역설하는 이 책이 오늘날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령과 싸우다!
이 책의 저자인 체사레 트루퀴 신부는 로마 교황청립 사도들의 모후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를 만난다.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는 국제 구마 사제 협회장을 역임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마 사제였다. 그는 체사레 트루퀴 신부를 수제자로 삼았고, 그 후 두 사람은 악마에 빙의된 수많은 사람들을 구마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책은 체사레 트루퀴 신부의 그러한 경험이 잘 반영된 책이다. 구마에 관해 일반인들이 궁금해 할 점들이 모두 담겨 있으며, 다양한 사례들도 실려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단순히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소설을 읽듯이 흥미진진하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한편으로는 섬뜩하면서, 한편으로는 충격적이고, 또 한편으로는 몰랐던 일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구마라는 잘 설명하기 어려운 사제의 직무에 대해서 매우 알기 쉽게 정리해 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구마가 어떠한 것이며, 구마 사제는 어떠한 사람들인지, 왜 악마에 사로잡히는지, 악마에 대항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사탄.”
드디어 악마가 이름을 밝혔다. 나는 악마가 이름을 밝히자 더는 두렵지 않게 느껴졌다. 대신 악마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본문 중에서

악마를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구마 예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악마를 내쫓는 예식이다. 그리고 이 예식을 담당하는 구마 사제는 주교에게 특별히 임명된 사제다. 사람들을 괴롭히는 악마를 내쫓으라는 특별한 임무를 받은 전문가들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부마된(악마에 빙의됨) 것 같아 구마 예식이 필요하다는 청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상담부터 한다. 그것이 악마가 저지르는 일인지 의학적이나 심리학적인 문제인지 심도 깊은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마 예식이 필요한 사람인지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부마된 사람도 일반 사람처럼 활동하며, 구마 예식으로 단번에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악마는 이처럼 우리 영혼에 슬며시 들어와 결정적일 때 우리를 괴롭힌다. 악마는 일견 우리들보다 힘이 센 것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위험한 악마에게 우리 영혼을 열어 놓는 일을 우리는 쉽게 한다. 재미로 적마술이며, 흑마술 등을 행하고,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은 일에 엮인다. 구마 사제들도 악마가 개입했다고 의심이 되는 사례일 때에는 ‘어느 때보다도 더욱 필사적으로 조심하고 최대한 신중할 것’을 당부받는다고 한다. 이 일은 그 정도로 위험하고 힘든 일이다.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악마는 과연 존재할까?악마가 존재한다면, 악이 강할까?선이 강할까?그리고 하느님은 악마를 왜 허락하신 것일까?악마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우리에게 끊임없는 질문이 떠오른다. 그리고 악마와 관련된 문제를 교회에서 비밀리에 처리한다는 식으로 오해하곤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답해 주며 교회에 대한 잘못된 오해들을 풀어 주는 책이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전문적으로 쓴 책이라 누구나 쉽게 악마에 관해서 알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이 책이 중요한 까닭은 이 책이 악마가 아무리 강해도 하느님 앞에서는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믿게 해 주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이 책이 이야기하는 구마의 효력과 본질은 바로 이 말씀 속에 잘 녹아 있다. 
물론 구마 사제들도 가끔 좌절하곤 한다. 때때로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한다. 악마에게 사로잡혔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은 쉽게 낫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악마는 우리를 교묘하게 유혹하여 예수님이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우리를 떠나 버리실 거라고 믿게 한다. 하지만 그렇게 교묘한 악마가 구마 사제 앞에서 그렇게 이름을 말하지 않으려고 애쓰는지 생각해 보면 악마는 결코 하느님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악은 울리는 나팔처럼 요란하지만, 선은 산들바람과 같이 겸손할 뿐이다. 이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진실이다.


추천사

서문 


1. 구마 사제가 되어 겪은 일

하느님과 악마,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강하냐고요? 17

네, 저 여기 있습니다    23

나를 도와 같이 기도해 주게    30

사탄의 힘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40

주교나 교황!    49

안녕은 하신가?   57


2. 구마란 어떤 것인가

타락한 천사, 사탄    67

악마는 존재한다    75

사탄의 연기    84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93

예수님의 이름으로    105

어떤 구마 예식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112

악마야 물렀거라    122

제 이름은    131

제 아내를 원래대로 돌려 주세요    137

명백한 부마의 징후    147

정신적인 문제와 부마의 징후    152


3. 악마에게 맞서다

식별    159

난 떠나지 않아    167

악마에게 문을 열어 주지 마십시오    182

이게 악마의 저주가 아니라면    190

악마가 벌이는 여러 가지 소행    200

_ 괴롭힘과 유혹

_ 부마, 강박 관념, 침입 

_ 저주

날 내버려 둬    222


4. 주님은 왜 이것을 허락하신 걸까요? 

믿는 이는 승리합니다    231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240



글쓴이 체사레 트루퀴

1968년 멕시코 소노라주에서 태어나 1993년에 부르심을 받고 사제가 되기로 했다. 로마 교황청립 사도들의 모후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에 저명한 구마 사제인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를 만나 그의 수제자가 되었고, 이후 스위스 쿠어 교구의 구마 사제로 자메단에 머물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구마 사제 가운데 하나로 로마 사제 양성 기관의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로마 교황청립 사도들의 모후 대학에서 주최하는 구마 강의를 맡고 있으며 이밖에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활발하게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글쓴이 키아라 산토미에로

이탈리아 테르몰리 출신으로 현재는 로마에서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천사와 악마와 신에 대한 환상적인 이야기》 등이 있다.


옮긴이 황정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KBS 〈다큐세상〉, JTBC 〈마녀사냥〉, EBS 〈세계 테마 기행〉, SBS 〈SBS스페셜〉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의 자막을 맡았다.


감수 윤주현

가르멜 수도회 소속 수도 사제로, 1987년에 입회해서 1998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로마 그레고리아눔에서 영성 신학을, 테레시아눔에서 신학적 인간학을 전공하고, 2001년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관구장을 역임했으며, 대전 가톨릭대학교에서 교의 신학 교수로, 수원 가톨릭대학교와 문화영성대학원에서 영성 신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성 토마스의 ‘신학대전’ 번역·감수 위원이며, 〈교의신학 교과서〉, 〈성 토마스 신학총서〉, 〈가톨릭 영성 학교〉, 〈가르멜 총서〉, 〈가르멜의 향기〉 시리즈들을 기획, 창간했고, 36권의 저서와 역서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