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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과 작은 신들 

- 그리스도교 신앙의 뿌리에서 발견한 고대근동 신화와 언어의 흔적들 

 

성경에 ‘작은’ 신들이 나오나?

엄마신, 삼촌신, 입의 신, 불의 신, 이슬신, 번개신, 풍우신, 태양신, 곡식의 신, 샘의 신, 열병의 신, 죽음의 신, 밤의 신, 커룹과 용….

정말 구약성경에 이런 신들이 나온다는 말인가? 가나안 신으로 유명한 바알 신과 아세라 여신은 나오지만, 이런 잡다한 신들이 도대체 어디 나오지?

 

고대근동학을 전공한 주원준 박사는 구약성경의 여러 단어를 헤집어 그 밑에 깔려 있는 고대근동의 삶과 신앙의 정체를 드러낸다. 이스라엘 민족은 고대근동 세계에서 가장 늦게 등장한 민족에 속한다. 약소국이었던 그들은 이미 두텁게 자리 잡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아나톨리아, 가나안 문화의 영향을 짙게 받았다. 그렇지만 기존의 고대근동 종교 문화를 받아들여 야훼 하느님을 믿는 자기네 신앙을 표현할 때, 과감하게 그것들 안에 깃든 신성을 제거하여 사용하였다. 더 이상 신이 아니라 주 하느님의 피조물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얼른 구약성경을 읽을 때에는 그 표현 속에 희미한 흔적만 남긴 다양한 신의 모습을 알아채기가 어렵다.

 

왜 이런 것까지 알아야 하지?

시시콜콜하게 이런 배경까지 알아야 하나? 골치 아프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읽는 구약성경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주변 문화와 다른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 신앙이 얼마나 독특한지를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 구약성경의 단어 하나하나를 존중하며 깊이 바라보게 된다.

 

매우 흥미롭게 쓰인 이 책을 접하면 구약성경을 보는 또 다른 눈이 뜨일 뿐 아니라, 기존 문화를 새롭게 해석하여 신앙의 빛으로 드러내는 신약성경도 새롭게 보일 것이다.


서문 왜 구약성경의 ‘작은’ 신들일까? _08 

 

1부 하느님

1. 주님 대 주님 _28

2. 주님의 얼굴 _35

3. 주님의 입 _43

4. 영원의 창조주 하느님 _51

5. 땅의 창조주 하느님 _58

6. 하느님의 불꽃 _65

7. 하느님의 빛 _72

 

2부 가정

1. 조상과 함께 존재하다 _82

2. 엄마 같은 하느님 _90

3. 강한 할머니, 레아 _97

4. 다윗은 삼촌이다 _106

5. 참된 구원자이신 아기 _114

 

3부 풍우신風雨神

1. 구름을 타는 분 _126

2. 번개를 치는 분 _135

3. 이슬을 주는 분 _143

4. 베엘제불 – 파리대왕? _151

 

4부 괴수怪獸

1. 문을 지키는 커룹 _162

2. 혼돈의 상징 용龍 _170

3. 치이와 개 _177

 

5부 성혈, 기름부음, 바위

1. 하느님의 샘 _186

2. 술에서 성혈로 _194

3. 기름과 거룩함 _199

4. 돌은 반석이다 _207

 

6부 고통과 죽음

1. 삶의 이중성 - 레셰프 _218

2. 아예 밤을 없애시리라 _225

3. 악령의 군대를 이기신다 _233

4. 타나토스 위의 예수님 _240

5. 하느님의 반대말 – 헛것 _247

 

성경 색인 _256


글쓴이 주원준 

가톨릭 평신도 신학자.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 가톨릭 신학부에서 구약학(성서언어학)과 고대근동언어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님성

서연구소 수석연구원이며, 서강대에서 구약성서, 히브리어, 고대근동어, 고대근동종교, 유다교 등을 강의한다. 가톨릭 평신도 신학에도 관심이 많다. 〈신학전망〉 편집위원이며, 의정부교구 사목평의회, 주교회의 전국위원회 복음선교위원회, 교황청 사목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 한국지부의 창립이사로 봉사하고 일한다. 2012년 《구약성경과 신들》로 제16회 한국가톨릭학술상(가톨릭신문사) 연구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