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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으로의 초대,
세계적인 영성가가 전하는 ‘인생의 16가지 순간’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월요일부터 금요일, 또는 주일까지 분주하게 열심히 살아도 이 고민에 대한 답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일을 겪고 여러 순간과 마주한다. 그 속에서 후회나 걱정으로 잠 못 들기도 하고, 반복되는 일들에 점점 무뎌지거나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여러 일과 관계 속에서 복잡하게 얽힌 삶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을 잡기도 어렵다. 그저 주어진 상황이나 시간에 떠밀려 가도록 나를 내버려 두기 일쑤다. 그렇게 우리는 자신을 향해 묻는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이러한 물음에 도움이 될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가톨릭출판사, 사장 홍성학 아우구스티노 신부)다. 이 책에는 21세기 가장 주목해야 할 영성가로 손꼽히는 저자 조앤 치티스터 수녀가 성경의 코헬렛 말씀을 묵상하며 얻은 깨달음과 통찰이 담겨 있다. 저자는 코헬렛이 말하는 인생의 16가지 순간의 의미를 새롭게 깨달은 뒤, 복잡해 보이던 삶이 분명하게 보이고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 인생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도록 독려한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것을 겸손하고 순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그 순간, 우리의 행복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 수많은 영성 서적을 집필한 조앤 치티스터 수녀가 현실에 바탕을 둔 신학적 혜안으로 펼쳐 보이는 코헬렛의 16가지 때를 읽으면 마음의 눈이 밝아진다. 그리고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 구원의 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아름답고도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우리 자신이 코헬렛을 새롭게 써 가는 삶의 주인공들임을.
― 이해인 수녀, 시인

복잡해 보이던 삶이 명확해지는 말씀의 기적!
인생의 지혜가 담긴 코헬렛서를 주목하다
코헬렛 3장 1절에서 8절을 보면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라고 하며, 인생의 다양한 때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삶의 각 순간들이 연결되어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하나의 드라마가 되기에, 삶의 경험과 순간들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대로 살 수 있다고 강조한다. 
‘태어날 때, 잃을 때, 사랑할 때, 웃을 때, 전쟁의 때, 치유될 때, 죽을 때, 평화의 때’ 등 저자가 주목한 인생의 16가지 순간은 한 번 거쳐 가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반복해서 찾아온다. 그래서 반복되는 순간들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깨달을 때 비로소 삶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생기고, 나아가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있다. 
우리가 실패를 겪고 좌절하는 순간이 있다. 겉보기에 이 순간은 그저 실패일 뿐이다. 다른 의미는 없다. 그러나 저자는 이 순간이 ‘잃을 때’라고 말한다. 우리가 잡고 있던 것을 놓아 버릴 때라는 것이다. 이 책은 여기에 담긴 뜻이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 영혼을 비우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이처럼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눈에 보이는 상황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영적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저자는 예리한 영적 메시지를 던져,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삶의 여러 순간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도록 한다. 또한 다양한 예화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 주며, 하느님이 나에게 무엇을 바라시는지, 나 자신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 특히 좁은 시야로 세상을 무미건조하게 바라보는 이들에게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때인지 알려 준다. 

이 책의 목적은 성경을 깊이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코헬렛서를 의식적으로 분명하게 헤아려, 그 말씀을 배우고 마음에 새기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말씀에 근거해 자신의 행동을 자문해 봄으로써, 인생에서 같은 순간을 다시 만났을 때 열린 마음을 지니도록 하는 것이다. 
― 14~15쪽 '머리말_인생의 시기' 중에서

21세기 현대 가톨릭교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영성가, 조앤 치티스터
생각의 틀을 깨는 깊고 묵직한 울림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 구원의 때”
이 책의 저자 조앤 치티스터 수녀는 베네딕도회 소속으로 40년간 교회 쇄신과 영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저술과 강연을 했으며, 세계 인권·평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는 세계적인 영성가다. 저자는 전하는 메시지에는 항상 ‘적극적으로 행동하라’는 태도가 담겨 있다. 지켜야 할 것은 분명하게 지키고, 변화가 필요한 일에는 적극 투신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메시지는 마치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 2,12)라는 야고보 사도의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에서 저자의 이러한 메시지를 자주 볼 수 있다. 그 예로 자신이 사는 이 시대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피해를 입을까 봐 현실을 외면하는 모습을 꼬집는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 앞에 놓인 문제를 인식하고 거기에 목소리를 낼 때,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조앤 치티스터 수녀는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한 부분, 우리 삶에 깊이 뿌리 박혀서 당연하게 여겼던 문제들을 짚으며 코헬렛에 담긴 인생의 지혜를 풀어낸다. 영혼을 깨우는 조앤 치티스터 수녀의 목소리를 통해 진정한 내 모습을 찾아 줄 영적 메시지를 만나 보자. 지금이 바로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인생을 시작할 때다.

[책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현재에 충실하기보다 다른 것을 찾을 때가 많다. 그들은 시계를 보면서, 미래를 생각하면서 현재를 살아간다. 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그들은 그 어디에서도 즐기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항상 한 발을 내일에 걸쳐 놓고 산다. 내일을 계획하고 준비하다가, 내일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두려움을 피해 잠깐씩 주의를 딴 데로 돌리면서 내일을 기다린다. 거기에는 ‘충분함’이란 없기 때문이다.
― 13쪽 ‘머리말_인생의 시기‘ 중에서

우리는 우리 주위의 세상을 바꾸려 하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을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이 세상에 태어나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기 전에, 우리 안에서 바른 품성이 먼저 생겨나야 한다.
― 24쪽 '태어날 때' 중에서

사마리아인은 다른 사람의 고통에 손을 내밀고 그것을 어루만짐으로써 자기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했다. 상처를 받았던 사람은 인생을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고 고통의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았다. 어떤 함정에 빠졌든, 어떤 강도를 만났든 간에 살려고 마음먹은 사람에게는 더 나은 삶이 기다린다. 영국의 수필가 찰스 램은 “고통은 삶이다. 고통이 매서울수록 그것이 삶이라는 증거가 더 확실해진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살면서 배우는 고통은 더 깊은 인생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삶으로의 초대다.
― 93쪽 '치유될 때' 중에서

코헬렛은 죽을 때가 있다고 말한다. 코헬렛이 말한 진정한 죽음은 작은 죽음들에 의해 준비된다. 사실 우리는 작은 죽음을 각오하기 전까지 다시 살아날 수 없다. 살아 있기는 하나, 자신 안에 있는 비인간적인 것을 직시할 때까지 온전한 인간일 수 없다. 우리는 우리가 주위에 있는 죽음의 일부임을 인정할 때까지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없다. 낡은 생각과 말라 버린 목적에 덧씌운 가면을 벗겨 태울 때까지 새로운 삶을 살 수 없다. 작은 죽음은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 113쪽 '죽을 때' 중에서

무언가를 키우는 일은 정직한 결과로 돌아온다. 그저 손에 잡히는 이익이 있든 없든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결국 하루하루 조금씩 진정한 나의 모습을 살아가며 인생을 완성해 나간다. 인생의 성공은 어떤 대가를 치르든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이 되는 데에 달려 있다.
― 151 '수확할 때' 중에서

우리는 삶을 새장에 가둘 수 없고, 현재의 행복한 날을 냉동시킬 수 없으며, 액자에 갇힌 나비처럼 박제할 수도 없다. 우리가 지금의 이 순간들과 동행하든 동행하지 않든 삶은 무심하게 계속 간다. 흔들리고 휘청거리고 비틀거릴 때에도 간다. 때로는 따라가기에 너무 빠른 걸음으로, 때로는 짜증이 날 정도로 느린 걸음으로 오르막과 내리막을 간다. 그러나 우리는 최고의 나날만을 살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그저 나이를 먹고 무력해진 날에 문득 떠오르는 몇몇 행복하고, 신나고,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리고 그러한 순간의 기억이 우리에게 힘찬 기운을 준다.
― 213쪽 '맺음말_하늘 아래 모든 목적의 때' 중에서

제자가 스승인 랍비에게 물었다. “저처럼 미천한 사람이 어떻게 하면 모세처럼 살 수 있습니까” 스승은 제자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자네가 죽을 때, ‘너는 왜 모세처럼 살지 못했나’라는 질문을 받지 않는다네. ‘너는 왜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했나’라는 질문을 받을 걸세.” 
그렇다. 우리가 누구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때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다. 때가 왔다. 지금이 바로 우리의 때다.
― 219쪽 '맺음말_하늘 아래 모든 목적의 때' 중에서

머리말 _ 인생의 시기  ·  4  

“역경에 처해 보지 않은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은 없다.”

태어날 때  ·  20

“운명은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잃을 때  ·  32

“하느님이 아담에게 준 것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권리였다.”

사랑할 때  ·  46

“사랑은 생명과 죽음을 잇는 유일한 다리다.”

웃을 때  ·  62

“유머는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대한 위로다.”

전쟁의 때  ·  76

“우리는 황무지를 만들고 그것을 평화라고 부른다.”

치유될 때  ·  92

“슬픔이 있는 곳에 거룩한 땅이 있다.”

뿌릴 때  ·  104

“지금 승리하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실패하는 길보다, 

지금 실패하더라도 언젠가 반드시 승리하는 길을 택하겠다.”

죽을 때  ·  118

“어떤 이들은 죽음을 너무 두려워하여 삶을 시작하지도 않는다.”

죽일 때  ·  130

“내가 만난 적은, 바로 나 자신이다.”

지을 때  ·  142

“우리의 원대한 사명은 먼 곳에 있는 희미한 것을 지켜보는 게 아니라 

가까이 있는 분명하게 보이는 일을 하는 것이다.”

끌어안을 때  ·  154

“부드러운 감정이 있어야 두려움 없이 다른 이를 끌어안을 수 있다.”

수확할 때  ·  168

“우리는 목적지로 향하는 과정을 의식하며 걸어야 한다.”

울 때  ·  182

“감정이 없는 강함은 가짜다.”

삼갈 때  ·  196

“본질적인 자유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자유보다 

무언가를 하지 않을 자유다.”

얻을 때  ·  208

“우리는 일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특별한 방법으로 하느님과 삶을 나눈다.”

평화의 때  ·  222

“침묵은 평화의 시작이다.”

맺음말 _ 하늘 아래 모든 목적의 때  ·  234

“의미 없는 순간이란 없다.”


글쓴이 조앤 치티스터
1936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베네딕도회 수녀로서, 40년간 평화, 인권, 여성, 교회 쇄신을 주제로 다룬 세계적인 강연자이자 유명한 영성 작가다. ‘미국 베네딕도 여자 수도회 협회’ 회장과 ‘미국 여자 수도회 지도회’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현대 종교 연구소인 ‘베네트 비전’의 이사와 UN 산하 ‘세계 평화 여성 지도자회(GPIW)’의 공동 의장으로 재직 중이다. 
50권 이상의 저서를 발간했으며,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시련 그 특별한 은혜》, 《내 가슴에 문을 열다》, 《세월이 주는 선물》, 《무엇을 위해 아침에 일어나는가》 등이 있다.

옮긴이 박정애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덕성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안식일의 선물》, 《알고 긋는 십자 성호》, 《새롭게 보는 예수님의 마지막 일곱 말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