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달리타스를 깊이 있게 설명해 주는 가이드북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 교회, ‘새로운 교회’인가?”(10쪽)
저자는 우리의 궁금증을 콕 집으며 “시노달리타스는 새로운 교회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시대에 어떻게 ‘새롭게 교회 됨’을 살아낼 것인가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명쾌하게 대답한다.
추천글을 통해 박준양 신부는 저자인 최현순 박사와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교황청 국제신학위원회(제9대)의 2018년 문헌 「교회의 삶과 사명 안에서 공동합의성」을 국내의 손꼽히는 교회론 전문가 최현순 교수님과 함께 공동 번역한 것은 큰 기쁨이었습니다. 저도 직접 참여했던 원문 집필 과정에서 고민하고 논의된 바를 정확히 파악한 최 교수님 덕분에, 그 신학적 깊이와 난해함에도 훌륭한 번역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저는 주로 성직자들에게, 최 교수님은 수도자와 평신도들에게 이 주제로 여러 강연을 하게 되어, 계획치 않은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최 교수님의 학술 연구를 편안히 풀어낸 것이어서, 책을 읽으면 마치 현장 강의를 듣는 듯합니다. 한국교회의 ‘함께 걸어가는 여정’에 이 책이 참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믿습니다.”(뒷표지 추천글)
본문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시노달리타스란?에서는 시노달리타스 용어의 유래와 의미, 그리고 왜 지금 시노달리타스를 이야기하는지에 대한 배경을 명징하게 설명한다. 2장 누가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가?에서는 교회가 시노달리타스의 실현 주체임을 분명히 한다. 하느님 백성인 교회와 그 하느님 백성을 있게 하는 최종 원리로 말씀과 성사를 제시하며, 그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3장 어떻게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할까?에서는 실현 주체인 하느님 백성이 지닌 품위의 동등성을 먼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저마다 하느님께서 불러주신 자리에서 하느님께서 맡기시는 고유의 일을 하면서 함께 해야 할 몫이 있다고 제시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녀야 할 마음과 태도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짚어간다. 4장 ‘새롭게 교회 됨’을 위하여서는 시노달리타스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오해들을 짚어주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도 소개한다.
이 책은 한국교회가 교구별로 시노드의 일정에 참여하는 가운데 그 주제인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궁금한 것을 찾아 읽어도 좋을 듯하다. 아울러 시노달리타스가 툭 떨어진 새로운 것이 아니라 성경과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기반을 둔 것임을 확실히 알게 해준다. 그리고 새롭게 교회 됨은 말씀과 성사 특히 성체성사와 말씀에 기반을 두고 성령의 이끄심에 따른 식별을 통해서 하느님 백성이 저마다 제 길에서, 그리고 함께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을 깊이게 해준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근거한 바른 인식과 실행의 길 제시
저자는 성경과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특히 교회헌장을 자주 인용하고 시노달리타스와 관련하여 여러 의미를 풀어준다.
“시노달리타스는 일련의 신학적 성찰을 거쳐 공의회의 가르침을 실현하기 위한 신학적 용어로 이제 자리를 잡았다. 시노달리타스가 없다면,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끊어진 길, 마지막 박자가 없는 멜로디’일 것이다.”(38쪽)
하느님 백성과 성사적 삶에 대한 올바른 이해
“하느님 백성이란 평신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주교부터 마지막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세례 받은 사람 전체’를 가리킨다.”(42-43쪽)
저자는 성경과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규명한 교회론을 토대로 하느님 백성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아울러 품위의 동등성과 교계제도 안에 존재하는 서품받은 직무자, 평신도, 수도자의 몫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하느님 백성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은 하느님 말씀, 전례와 성사 특히 성체성사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 교회는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께서 교회를 통하여 무엇을 하고자 하시는지,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야 한다.”(64쪽)
“빵을 나눔은 말씀의 선포와 함께 시노달리타스를 살아내는 교회의 구성적 요소이자 기둥이다.” (68쪽)
시노달리타스에 대한 올바른 이해
저자는 시노달리타스를 구체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하느님 백성 구성원이 지녀야 할 태도로 일곱 가지를 제시한다. 아울러 오해하기 쉬운 점 세 가지를 구체적으로 밝힌다. 아울러 시노달리타스적 삶과 활동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한 대안으로 ‘경청 매트릭스’를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제안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삶과 활동에 대한 환류 시스템이다.”(186쪽)
성령 안에서 말씀에 따라 시대의 표징을 읽고 교회의 사명 수행을 위한 삶과 활동 방식을 결정하고 복음 선포, 전례, 성찬례를 통해 실현하며 사랑의 실천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평가와 검토를 하는 방식의 환류 시스템이다.(187쪽 참고)
추천사
시작하며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 교회, ‘새로운 교회’인가?
제1장 시노달리타스란?
1. 용어의 유래
2. 시노달리타스: ‘하느님 백성의 삶의 방식, 활동 방식
3. 왜 ‘지금’ 시노달리타스를 이야기하는가?
제2장 누가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하는가?
1. 교회, 하느님 백성
2. 교회의 구성적 요소: 말씀과 성사
제3장 어떻게 시노달리타스를 실현할까? - 저마다 제 길에서, 그리고 함께
1. 저마다 제 길에서
1) 품위의 동등성
2) 저마다 제 몫을 하며
⑴ 서품받은 직무자
⑵ 평신도
⑶ 수도자
2. 그리고 함께
1) 하나의 사제직에 참여하는 백성
2) 하나의 예언직에 참여하는 백성
3) 한 몸의 지체들
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⑵ 성령의 선물: 교계제도와 은사의 공동 본질성
4) 시노달리타스 실현의 역동성: 친교, 참여, 사명
3. 어떤 마음으로? - 시노달리타스 실현을 위한 태도
제4장 ‘새롭게 교회 됨’을 위하여 - 오해를 넘어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