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웃음과 유머로 때로는 눈물과 회한으로
신앙 속에 승화된 고백록
이 책은 성직자, 수도자 열한 명의 하느님 체험 에세이 모음집이다. 누구나 한 번뿐인 인생에서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성소를 식별하고 결단을 내리며 나아가는 과정이 꾸밈없이 소탈하게 담겨 있다. 안동교구 두봉 레나도 주교, 파리외방전교회 허보록 필립보 신부, 작은예수수도회 봉하령 요셉 신부, 성도미니코선교수녀회 이미숙 아가다 수녀, 살레시오회 최진원 마르코 수사, 대전교구 김재덕 베드로 신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이성호 레오나르도 신부, 수원교구 전삼용 요셉 신부, 예수회 박종인 사도 요한 신부, 서울대교구 이재을 사도 요한 신부, 수원 성빈센트드뽈자비의수녀회 정배연 루피나 수녀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하느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다양한 방식으로 당신 사람으로 이끄시는 모습이 신비롭고 가슴 먹먹하게 펼쳐진다.
주님이 주시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시간
… ‘유퀴즈’ 출연 이후에는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누가 찾아올지 몰라요. 오늘도 점심에 안동에서 두 사람이 왔다 갔어요. 사고로 하루아침에 아들을 떠나보낸 어머니가 오기도 했어요. 그럴 때는 면담이라고 부를까요? 상처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가르쳐 줘요. … 기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일이 많이 생깁니다. 내가 원했던 것은 분명히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좋은 일이 생겨요. 이러한 일들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주님께서 우리의 만남을 허락하셨고 나아가 원하시기에 이루어졌다고 믿어요. 그래서 고마워요. 언제 어디서 누가 찾아와도 기쁜 마음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요.
(안동교구 두봉 레나도 주교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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