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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Healing wounded emotions: Overcoming Life’s Hurts

그리스도교와 심리학이 상호 보완하여 어떻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지 다루는 이 흥미로운 책은 1999년 출간 이후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25년 만에 개정판을 내면서 그동안 바뀌고 정립된 심리학 용어를 수정·보완했으며, 초판에서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이나 명확하지 않은 뜻을 새롭게 다듬었다.

분노는 미덕인가 악덕인가?
용서는 잊는 것인가?
죄책감은 자극제인가 고통인가?
가정 문제 상담사이고 심리 치료사인 저자는 30년 이상 사람들이 겪는 상처, 죄책감, 분노 등의 ‘상처 입은 감정’에 관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왔다. 저자는 우리가 겪는 정서상의 문제 대부분이 우리의 인간적인 속성, 특히 감정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에서 기인한다고 말한다. 이런 오해가 예수의 메시지에 대한 오해와 결부될 때 더욱 심한 내적 혼란을 겪는다. 인간적인 속성과 그리스도교의 메시지가 서로 출동한다고 느낄 때 고통, 죄책감 그리고 때때로 감정 치유를 저해하는 수치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혼란은 대부분 오해에서 비롯되었으며 우리는 어쩌면 불필요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카를 구스타프 융은 모든 심리적인 문제 이면에 종교적인 문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저자 또한 여러 정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하지만 간과되는 것이 종교적인 문제를 치유하지 못하는 것이라 여긴다. 종교적인 문제 안에 숨어 있는 심리적인 문제, 심리적인 문제 안에 숨어 있는 종교적인 문제를 찾아내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된다. 

예수는 위대한 영적 지도자이며 위대한 심리학자다 
예수는 최대한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건전한 영성이 깊이 내재해 있다고 가르친다. 예수는 우리에게 살아가는 방법, 사랑하는 방법, 성숙한 인간이 되는 방법 그리고 우리가 인간적인 속성을 살펴보고 받아들이며 발전시키는 방법을 가르치시고자 이 땅에 오셨다. 복음서를 보면 예수는 자신의 감정과 접하며 그 감정을 적절하게 표출하는 매우 다감하신 인간으로 나타난다. 우리가 인간적인 예수를 더 잘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 자신의 인간적인 속성과 다감한 재능을 더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는 예수를 본받아 어떠한 감정도, 심지어 분노, 질투, 증오 등의 더 다루기 힘든 감정까지 스스로 정직하게 느끼고 직면함으로써 우리 자신과 우리 자신이 그런 감정들을 느끼는 이유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상처가 있다 
누구나 삶이 준 상처 하나쯤 안고 산다. 이 상처를 극복하고, 상처 입은 감정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지 막막할 때가 있다. 이 책은 상처를 치유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다른 사람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 알게 모르게 자신에게 상처와 고통을 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그리스도교와 심리학이 상호 보완하여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더욱 자유롭고 충만하게 살기 위해, 자신 안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어마어마한 영적·정서적 저장소를 이 책을 통해 발견하길 바란다. 

[책 속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정서상의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니라 우리가 자신의 인간적인 속성, 특히 자신의 감정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으로 인해 자주 괴로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오해가 예수의 메시지에 대한 오해와 결부될 때, 우리는 더욱 심한 내적 혼란을 겪습니다. 인간적인 속성과 그리스도교 메시지 간의 양립성에 대한 오해에서 빚어지는 이런 혼란은 불필요한 고통, 어쩌면 불건전한 죄책감 그리고 때때로 감정 치유를 저해하는 수치심을 일으킵니다. 예수께서 천명하신 대로, 그리스도교의 메시지는 영성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매우 건전한 것입니다. 예수는 위대한 영적 지도자이며 동시에 위대한 심리학자입니다. 또한 그분은 최대한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건전한 영성이 깊이 내재해 있다고 가르치십니다(5쪽).

영적 영역과 심리적 영역을 조화시키는 일은 종종 어려운 것입니다. 행동과학에서 훈련된 다수의 상담 치료사는 영적 영역에 대한 지식과 체계가 부족합니다. 반면에 영적 영역에 정통한 사람들은 심리학적 지식과 이해가 충분하지 못합니다. 이 두 영역의 치료사들 중에는 가끔 자신의 접근 방법이 모든 문제에 대한 만병통치약이라고 극단적으로 단순화해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적 영역에 대한 접근 없이 영적 치유는 있을 수 없고, 영적 영역에 대한 접근 없이 완전한 감정의 치유는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전체적으로, 즉 감성적이고 영적이며 신체적으로 인식되어야 합니다(23쪽).

전문가들 특히 임상 치료를 신봉하는 전문의들이 저에게 “보시다시피 이렇게 종교가 사람들에게 해만 끼치는 것 이외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저는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말하는 그런 것은 병적인 종교입니다”라고 대답합니다. 흔히 전문 상담사들이 알게 되는 종교의 유일한 모습이란 이 병적인 종교에 국한되는데, 왜냐하면 그들의 지식은 내담자들의 왜곡된 관점을 통해 얻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종교는 우리의 정신적·정서적 건강에 큰 도움을 줍니다. 지난 수년간 저는 혼란과 절망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예수의 가르침이 가져다줄 수 있는 변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는 치유해 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수께 대한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39쪽).


한국 독자들에게

머리말 - 존 포웰
감사 말씀
저자와의 인터뷰

서언

1 문제
문제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2 종교
평화입니까, 정신적 혼란입니까?

3 종교와 심리학
서로 양립할 수 있습니까?

4 “하느님의 뜻”
참으로 하느님의 뜻일까요? 

5 분노
좋은 것입니까, 나쁜 것입니까? 

6 용서
잊음을 의미합니까?

7 자기 용서
간과되고 있지 않습니까?

8 죄책감
각성제입니까, 고통입니까?

9 우울증
우리가 표출할 수 있을까요?

10 자기비판
아니면 자기 비난입니까? 

11 자기 사랑
관점에 따른 갈등입니까?

12 베풂
아니면 굴복함입니까? 

13 연민
얼마나 중요합니까? 

14 변화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까?

15 뿌리
자신을 알고 있습니까? 

16 인정
왜 인정을 원할까요?


<가톨릭 신문 2006-06-25>
분노와 죄책감 넘어 치유로 20여년간의 사목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냉담신자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제 문제들, 곧 분노, 용서, 죄책감, 우울증, 자기비판 등과 같은 부정적인 체험에서 출발해 자아에 대한 사랑과 인정을 깨닫고 변화해나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준다. 특히 저자는 지난 반세기 동안 인간의 몸과 마음에만 관심을 두고 끊임없이 근본적인 삶의 질문들을 던지는 영혼의 굶주림을 외면해온 심리학, 그리고 심리학이 영적 요소를 고찰해야 하듯 인간적 요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신학을 모두 거론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심리학과 신앙, 신학은 서로를 도와가면서 상처입은 영혼들의 내면 세계를 치유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한 인간으로서 우리들 각자는 어떤 식으로든 삶을 살아가면서 상처를 입게 마련이다. 저자는 정서상의 문제를 가중시키는 것은 우리가 자신의 감정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으로 괴로워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글쓴이 마르틴 파도바니
신언회 사제이자 심리학자이다. 
인간 개인의 문제를 비롯하여 결혼 문제, 가정 문제 등 인간관계의 다양한 측면을 섬세히 어루만지는 전문 상담가로서 수많은 강연과 활발한 사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옮긴이 백승치
1981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교포 사목에 힘썼으며, 현재는 원주 교구 단양 본당에서 사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