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es Fidei Christianae 03
Cyprianus
De opere et eleemosynis / De bono patientiae / De zelo et livore
본 총서에 대하여
‘그리스도교 신앙 원천’(전 50권)은 “신자들의 삶과 영성에 꼭 필요한 짧고 감동적인 교부 문헌” 소개를 목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서구 사상의 주춧돌이 된 교부 문헌은 단지 그리스도인에게만 의미 있는 저술이 아니다. 본 총서는 고대 그리스도교의 헌신적 교사들의 작품을 간결하고 명확한 우리말로 전달한다. 그리스도교 사상의 원류를 탐색하는 이들이나 종교에 관심이 없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흔치 않은 통찰, 곧 “오래고도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
『선행과 자선』외 2편에 대하여
키프리아누스는 3세기 초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의 부유한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세속의 불의와 부패에 염증을 느끼던 중 246년경 그리스도교에 귀의하였고 세례를 받으면서 전 재산을 공동체의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스도교에 입교한 지 얼마 안 되어 사제품을 받았으며 248년이나 249년경 카르타고의 주교가 되었다. 258년 순교할 때까지 약 10년 동안 주교로 생활하면서 두 차례의 큰 박해를 겪는 등 험난한 삶을 경험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작품을 남긴 키프리아누스는 빼어난 인품과 학식으로 아우구스티누스 이전의 가장 위대한 라틴 교부로 꼽힌다.
본서는 키프리아누스의 세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스도교 최초의 사회 교리서라고 할 수 있는 「선행과 자선」은 고난을 겪고 있는 민중과 함께 아파하며 연대할 것을 호소한다. 테르툴리아누스의 『인내』에서 영감 받고 아우구스티누스의 『인내론』에 영향을 준 「인내의 유익」은 인생살이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운명적 고통을 인내의 덕행으로 견디고 이겨 내라고 권고한다. 「시기와 질투」는 모든 악의 근본이며 파멸의 원천인 시기와 질투를 파헤치는 작품이다.
[책속에서]
자기 영혼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그대는 그대 재산의 일부분이 줄어드는 것은 염려하면서도, 그대 자신이 끝장나고 있는 현실은 돌아보지 못합니다. 그대의 재산을 잃을까 걱정하는 동안, 재산 대신 그대 자신을 잃어버리게 됩니다.(28쪽)
그대는 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선행을 미루어야 한다는 이 쓸데없고 어리석은 생각들에 찬동합니까? 어찌하여 부질없는 변명의 그림자와 속임수를 늘어놓습니까? 오히려 참된 것을 고백하십시오. 그대는 진실을 알고 계시는 분을 속일 수 없으니, 그대의 정신에 숨겨지고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십시오.(31쪽)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철학자가 되고, 옷이 아니라 진리로써 지혜를 드러냅니다. 우리는 덕행을 뽐내기보다 마음 깊이 품고 있으며, 위대한 것에 대해 지껄이기보다 그것을 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종이요 경배자인 우리는 하늘의 스승에게 배우는 인내를 영적 순명으로 드러내야 합니다.(57쪽)
그분께서는 당신을 죽인 이들이 회개하여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려고 끊임없이 모아들이십니다. 인자하신 그분께서는 구원의 인내로 그들을 지키시어 당신 교회에서 아무도 배제하지 않으십니다. ··· 그리스도의 피를 쏟아 낸 자가 그리스도의 피로 생명을 얻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위대한 인내입니다.(66쪽)
그대의 가슴에서 가시와 엉겅퀴를 걷어 냄으로써 주님의 씨앗이 풍성한 곡식으로 그대를 풍요롭게 만들고, 거룩한 영적 밭이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게 하십시오. 뻔뻔스러운 독을 게워 내고, 불화의 병균을 제거하십시오. 뱀의 질투가 감염시킨 정신을 깨끗이 하십시오. 내면에 자리 잡은 온갖 쓰라림을 그리스도의 달콤함으로 달래십시오.(109-110쪽)
‘그리스도교 신앙 원천’을 내면서
선행과 자선
인내의 유익
시기와 질투
해제
1. 키프리아누스의 생애
1.1. 키프리아누스의 회심과 주교 서품
1.2. 배교자 문제
1.3. 이단과 열교의 재세례 문제
2. 『선행과 자선』
3. 『인내의 유익』
4. 『시기와 질투』
5. 편집본
6. 현대어 번역
7. 더 읽을거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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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색인
성경 색인
글쓴이 키프리아누스
키프리아누스는 3세기 초 북아프리카 카르타고의 부유한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세속의 불의와 부패에 염증을 느끼던 중 246년경 그리스도교에 귀의했고, 세례를 받으면서 전 재산을 공동체의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스도교에 입교한 지 얼마 안 되어 사제품을 받았으며 248년이나 249년경 카르타고의 주교가 되었다.
258년 순교할 때까지 약 10년 동안 주교로 생활하면서 두 차례의 큰 박해를 겪는 등 험난한 삶을 경험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작품을 남긴 키프리아누스는 빼어난 인품과 학식으로 아우구스티누스 이전의 가장 위대한 라틴 교부로 꼽힌다.
옮긴이 최원오
광주가톨릭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로마 아우구스티누스 대학에서 교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일했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다.
『내가 사랑한 교부들』(분도출판사 2005, 공저), 『종교 간의 대화』(현암사 2009, 공저), 『교부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분도출판사 2017, 공저)를 지었고, 『교부들의 길』(성바오로출판사 2002, 공역), 포시디우스의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분도출판사 2008, 공역주), 아우구스티누스의 『요한 서간 강해』(분도출판사 2011, 공역주), 『교부들의 성경 주해 — 마르코 복음서』(분도출판사 2011), 암브로시우스의 『나봇 이야기』(분도출판사 2012)와 『토빗 이야기』(분도출판사 2016), 오리게네스의 『원리론』(아카넷 2014, 공역주), 『성 아우구스티누스』(분도출판사 2015, 공역)를 우리말로 옮겼고, 『교부 문헌 용례집』(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14)을 함께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