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닫기
온 세상이 기다려온 새 교황,
레오 14세에 관한 최초의 전기

프란치스코 교황의 갑작스러운 선종 소식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은 상실감을 안겼다. 12년 동안 가장 낮은 자리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며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던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슬픔이 전 세계를 뒤덮었지만, 교회는 이 슬픔을 딛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바로 가톨릭 교회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의 탄생이다.
《교황 레오 14세》는 콘클라베 순간부터 새 교황의 삶과 사목 철학을 따라가는 첫 전기다.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라는 인물이 선교지, 수도회, 주교직을 거쳐 교황직에 이르기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깊이 있게 살펴본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 자서전 《희망》 번역에 참여했던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이재협 신부와 바티칸뉴스 한국어 번역팀이 번역에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즉위 미사에서 “저는 아무런 공로도 없이 뽑혔습니다. 저는 지금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한 형제로 나아와, 하느님 사랑의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며 여러분의 믿음과 기쁨을 위하여 봉사하는 종이 되고자 합니다.”라고 겸손히 밝히며 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사랑과 일치’를 향한 새 교황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교회의 새로운 여정을 함께 걷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교황님의 그 첫 출발점을 담은 귀중한 기록입니다. 지난 콘클라베의 분위기와 과거 교황님의 사목 여정, 특히 미국 태생으로 페루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선교사로 살아오신 그분의 삶은 앞으로 걸어가실 행보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합니다.”
─ 정순택 대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미국에서 페루로, 페루에서 바티칸으로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 레오 14세는 누구인가?

- 본명: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 출생: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 소속: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 경력: 페루 선교사, 시카고 관구장, 수도회 총장, 페루 치클라요교구장 주교

2025년 5월 8일, 가톨릭 교회의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는 교회 역사상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출신 교황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의 선출에 전 세계 언론은 콘클라베 직후부터 그의 삶을 살펴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교황 레오 14세》의 저자 도메니코 아가소 역시 바티칸 전문 기자답게 새 교황의 연설과 강론, 담화, 인터뷰 등을 발 빠르게 수집하여 교황의 인생 여정과 사목 방향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교황이 선택한 사목 표어 “한 분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In Illo Uno Unum)”가 그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일치와 평화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전쟁과 분열, 혐오와 차별이 일상이 된 시대를 마주하며, 교황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일치’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교회가 먼저 하나 되어 세상에 나아가, 복음을 전하자고 우리를 초대한다. 

‘레오’라는 이름을 선택한 이유, 위대한 교황의 뒤를 잇겠다는 선언 
교황 선출 직후 쏟아진 모든 이야기를 한 권에 담다

레오 14세 교황은 ‘레오’라는 교황명을 선택하며, 레오 13세 교황이 산업 혁명 시대에 인간 존엄성과 정의, 노동의 가치를 지켜 냈다고 평가한다. 또한 자신 역시 인공 지능과 기술 혁명이라는 21세기의 새로운 도전 앞에서 교회의 사회 교리를 통해 중요한 가치를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다. “저는 레오 14세라는 교황명을 택했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레오 13세 교황님께서 역사적인 회칙 <새로운 사태>를 통해 제1차 산업 혁명의 상황에서 사회 문제를 다루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교회는 인간 존엄성과 정의, 노동의 가치를 지키는 데 새로운 도전이 되는 또 다른 산업 혁명과 인공 지능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이에게 사회 교리라는 교회의 유산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온유한 모습, 경청하는 태도, 누구에게나 벗이 되어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갖춘 레오 14세 교황은 깊은 영성의 소유자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그가 어떤 교황이 될지 세계가 기대하는 가운데, 한국 최초로 소개되는 이 전기를 통해 교황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교회의 미래를 함께 그려 보는 어떨까. 새 시대를 여는 교회와 함께 걷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 줄 것이다.
 
“세상을 향해 두 팔을 활짝 벌리고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며, 역사의 아픔을 기꺼이 감당하고 인류의 화합을 이끄는 누룩이 되는 교회를 만들어 갑시다. 함께, 한 백성으로서, 한 형제자매로서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며 서로 사랑합시다.”
― 본문 중에서

추천의 글 5
서문 7

1 마지막 부활절 15
2 로마의 희미한 일몰 속에 28
3 베드로의 귀환 34
4 시스티나 경당 지붕 위 갈매기들 40
5 “저는 성 아우구스티노의 아들입니다.” 46
6 세상에 말을 건네는 교황 56
7 “그리스도만 남도록 사라지십시오” 61
8 교황명을 레오라 정한 까닭 70
9 시카고에서 페루로 89
10 아우구스티노 성인, 회심의 성인 97
11 “노래하며 걸어가십시오” 111
12 말을 탄 주교 120
13 언제나 “예.” 하고 답하다 132
14 무엇보다 겸손이 먼저입니다 144
15 레오와 프란치스코 161
16 만납시다, 대화합시다, 협상합시다! 171
17 도전 180
18 교황께 바친 테니스 라켓 187
19 좌파도 우파도 아닌 192
20 영적 지정학 198
21 사랑할 때 205

감사의 글 219
옮긴이의 말 220
레오 14세 교황 약력 223

글쓴이 도메니코 아가소

정치학을 전공한 후 기자와 작가로 활동했다. 바티칸 일간지 〈라 스탐파La Stampa〉의 바티칸 담당 기자 겸 ‘바티칸 인사이더Vatican Insider’의 협력 위원이다. 저서로 《하느님과 다가올 세계》가 있다.


옮긴이 이재협

서울대교구 사제. 2012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2017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교회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바티칸 뉴스〉 한국어 번역을 담당했으며, 교구 홍보위원회 언론 담당을 맡고 있다. 역서로 《하느님과 다가올 세계》,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희망의 기도》, 《희망》이 있다.


옮긴이 김호열

예수성심의 로가찌오니스티 수도회 사제. 1997년 사제품을 받았다. 교황청립 라테라노 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교황청립 살레시오 대학교 대학원에서 양성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바티칸 뉴스〉 한국어 번역팀에서 번역과 감수 업무를 담당한다. 역서로 《희망》이 있다.


옮긴이 이창욱

광주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8년부터 이탈리아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바티칸 뉴스〉 한국어 번역을 담당하고 있다. 《진리의 목소리》, 《희망》 등 다수의 종교·영성 서적을 번역했다.


옮긴이 가비노 김

부산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했다. 〈바티칸 뉴스〉 한국어 번역팀에서 교정 감수를 담당하며, 미술과 종교의 학제적 연구를 통해 두 영역의 소통과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앙리 마티스, 신의 집을 짓다》, 《동시대 미술의 파스카》를 출간했고, 역서로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