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해봤을 질문들이 있다.
인간과 인생에 대한 것 부터 신, 우주와 영원에 대한 것들 말이다.
사람은 태어나 이런 저런 삶의 경험과 배움이 쌓이면서 끊임없이 성장을 한다.
더러 나이를 먹고 저절로 깨닫고 알아가는 것들도 있지만,
어른이 되어도 분명하고 확신있게 대답을 못하는 것들은 대부분 근본적인 질문들이다.
우리는 그것을 보통 철학이라고 분류한다.
철학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이상과 형이상학적 개념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다.
인생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생각해본다면
철학만큼 우리 삶과 아주 긴밀하고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삶에 대한 19가지 질문을 하고 생각해보게 하는 어린이 도서이다.
그렇다면 어른들은 이처럼 짧고 간단한 질문에 명쾌한 즉답을 할 수 있을까?
결코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지식과 지혜, 경험으로 대답하지 못할 부분들이 있고,
삶에 대한 각자의 태도와 의지와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운명이란 것이 우리 삶에 분명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읽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눠본다면 좋을 것 같다.
어린이는 성장하면서 계속 궁금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하게 하고,
어른에게는 어쩌면 삶을 대하는 자세가 더욱 진지하고 진실해질지도 모르겠다.
동화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의 말처럼 아이들에게 진실을 말하면서도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일 것입니다.
8쪽, -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