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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후기

    그리스어로 성경의 사유를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작성자

    3405***

    등록일

    2025-12-30 16:54:50

    조회수

    11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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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하느님의 알파벳이라는 시리즈로 『예수님이 사용하신 히브리어 낱말』과 『예수님 제자들이 사용한 그리스어 낱말』 두 권이 출간되었는데요,
    그 중에 저는 『예수님 제자들이 사용한 그리스어 낱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서문에서 저자 잔 프라오 라바시는 이 책을 쓴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성경을 ‘번역된 결과’로만 읽어 온 독자들에게, 그 이면에 놓인 원래의 언어와 사유의 세계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고 초대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오랫동안 성경을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 두 단계로 나누어 가르쳐 온 저자는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라는 두 성경 언어가 지닌 고유한 울림과 신학적 깊이가 번역 과정에서 얼마나 많이 희미해지는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그 상실을 지적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원문이 지닌 생생한 색채를 독자에게 조금이라도 되돌려 주고자 하는 염원에서 출발한다고 했습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길은 학문적 전문성을 요구하는 언어 교재라기보다, 성경의 핵심 어휘를 통해 하느님의 계시가 형성되는 방식을 체험하도록 이끄는 신앙의 여정에 가깝습니다.
    구약 성경에서는 수십만 개의 단어 가운데 신앙의 구조를 떠받치는 소수의 히브리어 어휘들을 선별하여, 그 소리와 어원, 의미의 층위를 따라가며 설명합니다. 이 단어들은 예수님께서 회당과 성전에서 들으시고 익히셨으며, 당신의 말씀과 행동 안에서 반복해 사용하신 언어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일은 단순한 지식의 습득을 넘어, 예수님의 언어 감각과 사고 방식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 됩니다.

    책에서 알려주고 있는 50여개의 그리스어 어휘 중 저는 두 개의 단어를 예시로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히브리어 셰마(שמע)와 그리스어 아쿠오(ἀκούω), 곧 ‘듣다’라는 동사에 대한 설명에서 잘 드러납니다. 성경에서 ‘듣다’는 단순한 청각 행위를 뜻하지 않습니다.
    “들어라, 이스라엘아”로 시작하는 셰마 이스라엘은 하느님 말씀을 경청하고, 그 말씀에 삶 전체를 내어 맡기는 순종의 고백입니다.
    신약 성경에서 자주 사용되는 ἀκούω 아쿠오 또한 같은 의미를 지니며, 바오로 사도가 말한 ‘믿음의 순종’과 깊이 연결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고 선언하신 것처럼, 성경의 ‘들음’은 언제나 실천과 헌신으로 이어지는 행위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언어적 배경을 통해, 신앙이 단순히 이해하는 일이 아니라 삶으로 응답하는 태도임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이어지는 그리스어 여정은 복음서 저자들과 바오로 사도가 사용한 언어를 통해 신약 성경의 신학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그중에서도 기노스코(γινώσκω), 곧 ‘알다’라는 동사는 성경적 앎의 깊이를 잘 드러내는 예입니다.
    마태오 복음서에서 요셉이 마리아를 “알지 않았다” 고 표현할 때, 이 ‘앎’은 단순한 지적 인식을 넘어 사랑과 친교, 인격적 결합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영원한 생명이란 참하느님을 알고,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아는 것”이라고 말씀하실 때도, 이는 추상적 지식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믿음과 사랑의 친교를 뜻합니다.
    요한 서간이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한다”고 단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성경의 핵심 어휘들을 통해, 신앙의 ‘앎’이 이해와 실천, 고백과 순종을 아우르는 총체적 행위임을 일관되게 보여 줍니다.
    동시에 저자는 신앙을 순수한 지적 체계로 축소하려는 영지주의적 위험과, 반대로 윤리적 실천으로만 환원하려는 도덕주의적 경향 모두를 경계합니다.
    성경의 언어는 이 두 극단을 넘어,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고 인간이 그 계시에 응답하는 살아 있는 관계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완전한 이해를 약속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는 성경 언어에 대한 공부가 지적인 취미나 기술 습득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단지 50여 개의 단어를 통해 접근해봤지만 원어로 성경을 바라보는 일은 하느님의 계시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돌봄과 관심의 여정이라 기대하며, 신앙을 더욱 깊고 넓게 만들어 줄 것임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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