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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후기

    기도에 관한 최상의 안내서

    작성자

    gia1***

    등록일

    2026-05-18 00:11:11

    조회수

    4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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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가톨릭 신자가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기도를 제대로 실천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특히 미사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는 천주교 신자에게는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친밀하게 대화한다는 개념이 낯설게 다가온다. 실제로 가톨릭 기도문이나 묵주기도를 기계적으로 반복하거나, 일방적 요구만 하는 ‘청원기도’만 바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도 응답이 없다는 이유로 낙심하여 기도를 포기하거나 그 효과나 의미에 의문을 품기도 한다.

    생활성서사에서 출간한 로버트 배런 주교의 저서 <기도: 내 안에서 기도하시는 하느님>은 이처럼 기도가 어렵고 답답한 이들을 위해 ‘기도란 무엇인지,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짚어주는 기도 안내서이다. 저자는 미국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가톨릭 신앙과 영성을 전파하는 소위 ‘소셜 미디어의 주교’로 불린다. 그는 이 책에서 기도의 본질과 가톨릭의 기도법들을 성경, 교회 전통, 그리고 성인들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쉽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기도의 참의미부터 구체적인 실천법까지 안내한다.

    1장 ’기도는 무엇인가‘와 2장 ’기도의 원칙‘에서는 기도의 본질을 설명한다.
    기도는 초월적인 영역이 우리의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하느님은 우리 삶 안으로 들어오시려 한다는 것, 그리고 기도는 ‘하느님이 들어오시도록 우리의 마음을 여는 일이며, 하느님이 우리에게 오시는 길을 닦는 길입니다.’라고 정의 내린다. 대부분은 하느님을 멀리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찾는다고 생각하지만, 하느님은 우리 안에 이미 계셨고 그 하느님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리가 마음을 닦는 것이 기도라는 것이다.

    3장부터 7장까지는 성경과 십계명, 성인들(십자가의 성요한, 아빌라 데레사)의 체험 등을 토대로 청원·감사기도를 비롯해 관상 기도, 전례 기도(미사, 성무일도, 신경), 신심 기도(성시간,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예수기도) 그리고 성경을 읽으며 하는 기도(렉시오 디비나, 시편기도, 주님의 기도) 등 다양한 기도법을 다룬다. 특히 청원기도 부분에서 “기도는 완고한 권력자를 설득해 무언가를 얻어내는 과정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동안, 하느님은 우리의 영혼을 변화시키십니다.”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이런 부분은 기도를 응답받지 못해서 답답한 분들에게 깨달음을 줄 것 같다. 또한 ‘시편 기도’에서 시편은 신앙의 대화적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하는 부분은 독창적이라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기도 응답을 받지 못해 답답했을 때, 기도에 대한 다양한 책들을 읽으면서 내가 기도의 본질을 전혀 몰랐음을 깨달으면서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도 나의 잘못된 기도 습관을 점검하면서 올바른 방향을 다시금 설정할 수 있었다. 기도에 관한 책들을 그래도 좀 봤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매우 잘 쓰인 책 중 하나인 것 같다. 깊이있고 추상적인 내용을 이렇게 쉽게 전달하는 능력도 저자가 탁월한 대중 메신저라서 그런 것 같다.


    이 책은 기도를 처음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도 유익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기도가 맞는지 의문이 들거나, 의무감에 기쁨없이 기도를 바쳐온 분들도 꼭 읽어야 한다. 여러 번 읽을수록 깨달음도 더 깊어질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도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이 깨지고, 많은 기도 관련 궁금증이 해소되면서 기도의 기본이 잡히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제까지 와는 다른 식으로 기도할 것을 결심하면서 하느님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길 것이다.


    <추천 대상>

    기도했다고 생각하는데 응답받지 못해 답답한 분
    기도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분
    지금까지의 기도 생활을 점검하거나 새롭게 시작하려는 이들
    세례 및 견진 성사 받은 분들을 위한 책선물
    기도의 본질과 방법, 하느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
    기도에 대해 가르쳐야 하는 성직자, 수도자, 교리교사


    <책 속으로>
    청원기도에 관하여

    하느님은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아시지만, 그래도 하느님은 우리가 청하기를 바라십니다. 좋은 부모가 자녀의 청을 다 들어주지 않듯, 하느님도 매번 우리가 바라는 방식으로 응답하시지는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끈기있게 청하기를 바라십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말합니다. 청원기도는 하느님의 뜻을 바꾸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를 변화시키는 기도라구요. 하느님은 우리의 청을 곧바로 들어주시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그 분의 은총을 온전히 받아들이도록 마음을 넓혀 주십니다. 어떤 선을 간절히 바라는 과정에서 우리는 비로소 그 선을 담을 만한 그릇으로 빚어집니다. 기도는 완고한 권력자를 설득해 무언가를 얻어내는 과정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동안, 하느님은 우리의 영혼을 변화시키십니다. p. 83

    시편 기도에 관하여

    물론 시편 안에는 지성의 추구가 담겨 있습니다. 시편에서 하느님에 관한 체계적인 신학을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시편 안에는 의지의 추구도 담겨 있습니다. 시편에서 도덕적 지침과 삶의 윤리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시편에는 가슴을 쥐어짜는 갈망과 기쁨, 마음의 떨림이 담겨 있습니다. ..시편을 읽을 때 일어나는 일이 바로 그런 ‘마음과 마음의 대화’ 아닐까요? 우리에게 마음을 쏟아 주신 하느님께 다시 우리의 마음을 쏟아 내는 것 그것이 바로 시편입니다.

    시편이 신앙의 본질인 대화적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낸다는 점입니다. 그리스도교는 게시 종교입니다. 이는 곧 그리스도교가 철학적 사변이나 신화적 상상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근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말씀을 건네셨기에 우리가 그분께 응답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시편은 성경의 어떤 책보다도 신앙의 대화적 성격을 가장 잘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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