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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후기

    최양업 신부님의 삶과 영성을 통한 순교의 의미

    작성자

    gia1***

    등록일

    2026-07-06 16:02:45

    조회수

    6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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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천주교회사에는 큰 발자취를 남긴 대표적인 두 신부님이 있다. 바로 '피의 순교자' 김대건 신부와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다. 김대건 신부는 25세의 나이에 사목 생활 1년 만에 순교했고, 최양업 신부는 12년간 9만 리의 길을 걸으며 사목활동을 하다가 과로로 선종했다. 피로써 하느님을 증언한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103위 성인과 124위 복자는 비교적 일찍 시복·시성되었으나, 최양업 신부는 평생 '순교자의 삶'을 살았음에도 물리적 순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여전히 시복 추진 단계에 있어 안타깝다. 하지만 현재 시복 추진 운동과 성지 조성(베티·배론 성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만큼, 언젠가는 반드시 성인으로 추대될 것이라 믿는다.


    생활성서사 신간 《양들이 있어 나는 걸었네: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 바로 알기》 역시 한국 천주교회의 이러한 간절한 바람을 담아 출간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신앙의 자유는 수많은 신앙 선조들이 목숨 바쳐 믿음을 지켜낸 덕분임을 알아야 한다. 현재는 직접적인 박해는 없지만, 여러 면의 간접적 박해들 예를 들면 폭력적인 국가 권력, 인간 중심적 세계관, (하느님의 자리를 대체한) 우상숭배로 영향받는 지금의 한국 신자들에게는 피의 순교보다는 땀의 순교와 신부님 영성에서 더 본받고 실천할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저자 류한영 신부는 1999년부터 최양업 신부 연구와 관련 사목 활동을 이어왔으며, 시복시성 추진 과정의 실무를 담당해 온 전문가이기에 책의 내용에 더욱 깊은 신뢰가 갔다. 책은 초기 조선 교회의 시작부터 최양업 신부의 생애, 영성과 업적, 그리고 시복시성 추진 과정 및 전망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3장 '영성과 업적'에서는 서한과 사료를 바탕으로 순교·선교 영성과 덕행을 다루는데, 우리가 본받아야 할 영성과 행동 지침, 순교의 의미 등이 정리되어 있어 큰 가르침을 준다. 마지막 장인 '시복시성 추진 과정'은 다른 책에서는 보기 힘든 저자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직접 순교하기를 갈망했으나 자신의 뜻보다 하느님의 계획에 모든 것을 맡겼던 최양업 신부. 그는 주어진 성무에 끝까지 충실하다 병상에 누운 마지막 순간까지도 하느님과 일치하여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았다. 그의 삶을 보면서, 나는 하느님을 믿는다면서도 그 분을 삶의 주권자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왔음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진정한 신앙이란 하느님의 뜻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투신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 책이 최양업 신부를 친절하게 대중에게 소개하는 책이라면, 개인적으로 그의 영성을 일상에서 묵상하고 실천하도록 돕는 구체적인 실천서도 함께 출간되기를 바란다. 소장 중인 《김대건 신부 바로 살기》나 《브뤼기에르 주교 바로 살기》처럼 최양업 신부님 영성의 핵심을 요약하고 묵상과 실천적 도움을 주는 책이 나온다면, 일상에 접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무더운 여름에는 이 책을 읽으며 최양업 신부의 영성을 묵상하고, 다가오는 가을 순교자 성월에는 아름다운 베티 성지와 배론 성지로 성지순례를 떠나보기를 추천한다.



    최양업 신부님을 알고 싶은 분
    올바른 신앙(하느님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갖고 싶은 분
    성인전 읽기를 좋아하는 분
    선교사를 꿈꾸는 분
    사목 열정을 잃은 신부님들
    최양업 신부님과 관련된 성지(베티, 배론, 수리산) 순례를 계획 중인 분




    순교하지 못하고 살아있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면서...
    “저는 우리 부모님과 형제들을 따라갈 공훈을 세우지 못하였으니 저의 신세는 참으로 딱합니다. 그리스도의 용사들의 그처럼 장렬한 전쟁에 저는 참여하지 못하였으니 말입니다. 정말 저는 부끄럽습니다.”

    병으로 쓰러져 죽는 순간까지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았던 최양업 신부는, 순교에 대한 간절한 원의를 오직 하느님과 장상의 뜻에 맡긴 채 ‘순교자의 삶’을 살아갔다. 자신의 의지와 원의를 주님의 뜻에 맡기며....
    “제가 거룩한 순명을 무시하고 제 마음대로 하였더라면, 저는 벌써 순교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원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저의 장상이 명하시는 것만이 이루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는 신앙의 투쟁기를 지나, 새로운 교회 문화를 품고 창조해가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초기 한국 교회와는 달리, 이제는 문화의 정치, 사회 안에서 복음을 증언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다.
    모든 영성의 근원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에 불타는 마음’에 있다. 최양업 신부가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평생 9만리가 넘는 길을 걸으며 드러낸 최양업 신부의 ‘무한히 자비로우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의 사랑’은 제삼천년기를 살아가는 우리와 한국 교회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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