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신부님 성경인 줌아웃 바오로 서간편의 해석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신앙에 새로운 고민을 시작하게 했다. 고민하고 싶고 공감이 가는 글귀에 체크를 하다 보니 책이 너덜너덜해졌다.
가장 성찰해보고 나를 비워내야겠다고 생각된 부분은 이야기 6 십자가 이야기이다. 예수님의 고통은 내 고통보다 그 이유도, 고통의 크기도 너무나 크시니 내 고통은 그에 비하면 작다는 단순한 비교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이해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본문에서 제시하는 해석은 십자가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할 것인지에 대해 더 고민하게 한다. 또 내 신앙에 대해 성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의 앎을 만족시키려는 욕구..가 분명 나도 있다. 물론 성경내용을 알아야 성경내용으로 하는 이야기에 대해 스토리를 이해하고 그 맥락도 가늠할 수는 있겠지만 그 맥락이 주는 의미를 고민하고 알지 못하면 그것은 진정한 앎이 아니기 때문에 성경을 삶으로 살아낼 수 없다. 결국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실 수 없는 것이라는 것..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신다는 것에 대한 의미도 생각해보게 된다. 그동안 깊이 있게 해보지 못한 중요하지만 표면적으로 지나간 상식과 같은 고민거리들이 책 안에 가득하다. 이성을 발달시켜 말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지적능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하느님을 알아볼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나도 공감된다. 믿음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같은 구절을 보고도 해석을 달리할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차이가 아닐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하며 해석을 곱씹고 고민하려고 한다. 이 책을 만날 수 있게되어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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